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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코 이반코비치(오른쪽)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중국 소후닷컴은 17일(한국시간)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축구협회와 계약을 해지한 뒤에도 새로운 팀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올해 초부터 이란과 이라크, 러시아, 크로아티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동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가 이미 이반코비치 감독과 접촉 중이다. 그를 다시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시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지휘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미 이란을 지휘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끈 바 있고, 이란축구협회와 관계도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반코비치 감독은 2000년대 초 이란 A대표팀 수석코치와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거쳐 이란 A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이란을 2006 FIFA 독일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당시 이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건 8년 만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선 1무 2패에 그친 뒤 물러났지만, 이후 이반코비치 감독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등 클럽팀들을 거친 뒤 최근 오만과 중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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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코 이반코비치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이런 가운데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란축구협회가 브란코비치 감독 선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축구계의 속내 역시 복잡해졌다. 경우에 따라선 중국의 월드컵 예선 탈락 사령탑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른 팀을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에서 경질된 뒤 단 4일 만에 이반코비치 감독이 새로운 팀을 맡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현재 이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은 경험이나 성적 등에서 이반코비치 감독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고, 동아시안컵 이후 정식 사령탑을 선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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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코 이반코비치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