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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사진=tvN |
17일 tvN 새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극본 양지훈, 연출 김요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용완 감독, 배우 조이현, 추영우, 차강윤, 추자현이 참석했다.
'견우와 선녀'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과 이를 막으려는 MZ무당 소녀, 열여덟 청춘들의 거침없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다.
조이현은 극 중 첫사랑을 위해 운명과 맞서는 여고생 무당 박성아 역을 연기한다. 조이현은 박성아에 대해 "낮에는 고등학생, 밤에는 무당으로 이중생활을 한다. 그러다 박견우를 보고, 첫눈에 빠진다. 이 친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Z 무당 역을 소화하기 위해 약 3개월간 연습 기간을 가졌다고 했다. 조이현은 "굿하는 장면이 있다. 그걸 연습하기 위해서 무당 자문 선생님에게 굿을 하는 방법, 순서, 말투 등을 배웠다. 꽤 오래 배우고,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추영우는 박성아가 열어준 평범한 행복을 통해 운명을 역행할 배견우 역을 맡았다. 그는 배견우에 대해 "죽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다. 그리고 죽을 운명에 덧붙여서 온갖 불운을 끌고 다닌다. 제 주변에 다가오면 그 사람도 피해를 입는다. 그게 싫어서 남들에게 가시를 세워서 살아가는, 고슴도치 같은 소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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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왼쪽부터), 조이현, 추자현, 차강윤/사진=tvN |
차강윤은 박성아를 위해 배견우의 운명과 함께 싸우는 표지호 역을 연기한다. 차강윤은 배견우와 관련해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은 굉장히 단순한 친구"라며 "(박) 성아가 (배) 견우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보면서 성아에 대한 마음을 확신하는 친구"라고 밝혔다.
극 중 살아남기 위해 귀신이 된 무당 염화 역을 연기한 추자현은 이날 "제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촬영을 하면서 후배들의 트렌디, 풋풋함에 스며들었다. 제 중심을 잡느라 많이 애썼다. 매력적인 후배들에게 많이 배워가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 풋풋하고 사랑스럽다. 그런데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 이들의 사랑을 순탄하게 만들지 않는다. 제가 그 바쁘게 괴롭히는 역할을 한다"며 "상상할 수 없는 반전들이 엄청나다. 뒤에 가면 갈수록 상상도 못 한 연기 변신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한 추자현은 "제가 많이 휘젓는 역할을 하게 될지는 몰랐다. 낚였다"며 "처음에는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어서 하게 됐는데, 대본이 나오면 나올수록 제가 너무 많이 괴롭히더라. 외롭게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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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왼쪽부터), 조이현, 김용완 감독, 추자현, 차강윤/사진=tvN |
조이현은 "우선, 제가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다. 한창 많았을 시기에 대본이 제게 왔다. 제가 운명론자라서 '운명이다' 싶어 호감을 가지고 대본을 읽었다. 이중생활을 하는 역할인데, 배우로서 이걸 잘 해내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았다"고 말했다.
추영우는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 공감이 되고,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너무 재밌을 거 같아서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거 같아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보겠다"며 많은 관심을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완 감독은 출연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도 고백했다. 그는 "신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보니까 신이 점지해준 것처럼 기적이었다"며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조이현에 대해 "겉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작품을 할 때 정성스럽게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성의가 있는 거 같았다. 무당이 치성을 드리는 게 마음을 담아 하는 행동이지 않냐. 그래서 그런 부분과 맞닿아 있는 거 같았다. 한땀한땀 준비하는 과정, 현장에서의 모습과 태도도 훌륭해서 성아와 닮아 있단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용완 감독은 최근 흥행한 드라마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 '광장' 등에 연이어 출연한 추영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용완 감독은 "추영우 너무 핫하지 않냐. 또 성아가 첫눈에 반해야 된다는 전제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피지컬부터 목소리까지 만화를 찢고 나온 것처럼 완벽했다. 또 현장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좋은 작품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친구가 오르막을 올라가고 있을 때 우리 작품도 하게 됐다. 마치 로또 같다. 국민 첫사랑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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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는 "못 본 새 (조) 이현이는 더 예뻐졌다. 나이는 저만 먹은 거 같다. 그사이 더 성숙해졌고, 연기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발전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2021'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둘의 티키타카가 많이 없었다. 현장도 정신이 없어서 대화를 많이 못 했는데, 이번에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그에 따라 로맨스적인 요소가 붙으면서 잘 맞았던 거 같다"고 전했다.
조이현은 "저도 (추) 영우를 오랜만에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저희가 동갑이기도 하다. 20대 초반에 만났다가 후반에 만났는데 영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매력적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하다 보니까 안정감, 편안함이 있더라. 영우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서로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미 맞춰봐서 서로 성향을 잘 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시간이 없어도 돼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견우와 선녀'는 오는 23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