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 김태형 감독 아빠미소 짓게 한 '롯데 1차지명'... "계속 자기 공 던진다" 또 칭찬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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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왼쪽)이 15일 인천 SSG전에서 선발 이민석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SPOTV 중계화면 갈무리
롯데 김태형 감독(왼쪽)이 15일 인천 SSG전에서 선발 이민석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SPOTV 중계화면 갈무리
'호랑이'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이민석(22)이 기대 이상의 투구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이민석의 지난 경기 투구에 대해 얘기했다.


앞서 이민석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타선이 한 점도 내주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민석의 피칭은 그야말로 빛이 났다.

이날 이민석은 몇 차례 주자를 내보내고도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뜬공 2개와 땅볼 하나로 처리했고, 2회에도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4회 들어 이민석은 첫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고명준과 오태곤을 내보내며 만루가 됐다. 하지만 조형우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의 문을 닫았다. 이민석은 5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민석은 6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2볼을 던진 후 3구째 시속 149km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1사 후 고명준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자 롯데는 이민석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롯데 이민석이 15일 인천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이민석이 15일 인천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민석은 자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이 직접 이민석과 대화를 나누며 미소짓는 장면이 포착됐다. 과연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 17일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잘 던졌다고 했다. '잘했어' 했다"고 전했다.

당연히 이민석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런 말도 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계속 자기 공을 잘 던지고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트라이크존에 던지고, 자기 공 확실히 가져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개성고를 졸업한 이민석은 2022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이듬해부터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되면서 그는 2025년 현재까지 롯데의 마지막 1차지명자다. 시속 150km를 넘는 빠른 볼을 자랑하며 첫 시즌부터 1군 28경기에 등판했지만, 이듬해 개막전 1경기 투구 후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결국 오른쪽 뼛조각 제거술과 우측부인대(MCL) 재건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지난해 돌아와 1군 18경기에서 7.2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이민석은 올해 5월 5일 사직 SSG전에서 어린이날 9연전으로 인한 대체 선발로 출전했다.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으나 1회를 제외하면 단 하나의 4사구도 내주지 않으며 희망을 보여줬다.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지난달 22일 사직 LG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롯데 이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이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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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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