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SG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최정은 17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상무와 2025 KBO 퓨처스리그 방문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에서야 1군에 합류한 최정은 수비 훈련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은 뒤 퓨처스(2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족한 점을 메우는 계기로 삼고 있다. 수비 출전 시간도 늘려가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정은 1회초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무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나간 뒤 후속 타자들의 활약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팀이 5-7로 뒤진 4회엔 2사 2루에서 김민재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후 최정은 5회말 수비를 앞두고 임근우와 교체됐다.
지난 13일 퓨처스로 향한 최정은 회복에 신경을 쓰다가 이날 경기에 나섰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숭용(54) 감독도 "(최)정이는 문경에서 수비도 소화했다"며 "몸 상태가 눈은 많이 좋아졌고 허벅지는 아직까지 약간 통증이 있긴 한데 그건 조금 안고 가야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정을 괴롭힌 건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떠안은 최정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예상과 달리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달 2일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 |
홈런을 치고 포효하는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스스로도 수비 출전 욕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껏 꾸준히 900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면서도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보였던 최정에게 지명타자 자리는 오히려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안겨줬다. 올 시즌 타율 0.192(120타수 23안타)가 이를 방증한다.
물론 햄스트링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건 아니다. 미세하게나마 남아 있는 통증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처음 다쳐본 부상이기에 더욱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면돌파를 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은 그렇게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비를 하더라도 계속 쓰지는 못할 것"이라며 "트레이너하고 잘 얘기를 해서 합류하게 되면 하루 쉬고 하루가 될지 이틀하고 하루가 될지 지명타자하고 번갈아가면서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번에 잘 이겨내고 지혜롭게 해야 앞으로 3년 정도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더 관리를 하고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돌아오자 이번엔 또 최정이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수비까지 병행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다면 팀 타율 9위(0.241)에 처져 있는 타선에도 큰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 전망이다. 말소 기간 열흘을 채우고 난 뒤 다음주 초 복귀가 예상된다.
![]() |
올 시즌 수비로는 2경기 출전에 그친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