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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대전하나사티즌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7일 하루에만 두 차례나 '오피셜'을 띄웠다. 신상은을 제주 SK에 내주는 대신 서진수를 영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여기에 전북 현대에서 뛰던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브라질)까지 품었다. 군 전역 선수를 제외하고 여름 이적시장 3, 4호 영입이다. 여기에 앞서 여승원을 영입하며 측면 수비를, 김봉수를 품으며 중원도 각각 보강한 상황이다. 축구계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후보에도 올랐던 안데르손(수원FC) 영입까지 추진 중이다.
물론 김인균과 임덕근, 박진성, 김현우가 한 번에 군에 입대했고, 윤도영이 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적을 위해 팀을 떠날 예정이다. 적지 않은 전력 누수를 메우기 위한 측면의 보강도 있다. 그래도 발 빠르게 이적시장 행보를 이어가며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에르난데스, 김봉수의 영입이나 안데르손의 영입 추진은 대전이 K리그1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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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영입한 에르난데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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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영입한 김봉수.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
여기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입한 주민규는 K리그1 득점왕 경쟁을 펼칠 만큼 일찌감치 핵심 입지를 다지고 있고, 박규현과 하창래 등도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등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의 기울기는 더 가파르게 이어졌다. 5월 중순까지 선두를 질주하며 '창단 첫 우승'으로 목표가 상향 조정된 이유다.
물론 변수는 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황선홍호 대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여름에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역시 아니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등 이미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공격수지만, 잦은 부상을 포함해 여러 '불안요소'가 분명히 존재하는 영입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다만 여러 불안요소를 지우고 오롯이 전력에 플러스 요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지난해 후반기에 그랬듯 대전의 남은 시즌에도 큰 힘이 붙을 수 있다. 치열한 내부 경쟁의 효과는 덤이다. 선두 전북이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 속 조금씩 격차를 벌려가는 듯한 분위기인 만큼 대전 역시도 주춤할 새가 없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대전의 폭풍영입과 그 효과는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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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