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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이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
서울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3일 광주FC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서울은 이날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을 올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서울은 지난 3월 29일 대구FC와 3-2 승리 이후 3개월이 가깝도록 홈 승리가 없다.
승점 1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26(6승9무5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이날 문선민은 '게임 체인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전반 25분 강원 공격수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을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강원 진영을 계속 흔들던 문선민은 후반 27분 기어이 동점골을 넣었다. 정승원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린 슛이 강원 수비수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뜨자 쇄도하던 문선민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역전을 원한 문선민은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도 하지 않고 햄스트링이 불편한 듯 허벅지를 잡고 서둘러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문선민은 남은 시간 여러 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결국 서울의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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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공격수 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어 "후반에 들어가면 분위기를 최대한 바꿔야 하는 역할이 있다. 감독님도 이걸 원하시고 최대한 분위기를 바꿔보려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문선민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6월 A매치를 소화한 뒤 서울로 복귀해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대표팀에서 좋은 기운을 얻었냐'는 물음에 그는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최고의 선수들만 갈 수 있다. 갔다 오면 항상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라며 "비록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항상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대표팀은 가장 큰 동기부여다"라고 말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는 욕심을 내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문선민은 "아직 1년이란 시간이 남았다. 계속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 항상 팀이 우선이고 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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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 세리머니 포즈를 취한 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문선민은 이번 A매치 소집 기간에 92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표팀 주축인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과 깊은 교감을 나눴다. 이재성이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소중해진다'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이)재성이가 빨리 결혼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외로움을 타는 시기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재성이나 (손)흥민이는 대표팀 주축이고 계속 뽑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 저를 포함해 다른 동갑내기 친구들도 더 분발해 같이 의지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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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