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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손흥민의 이적을 앞두고 그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공개했다"며 "이적료는 3400만 파운드(약 628억원), 연봉은 주급 50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2560만 파운드(약 473억원)를 제안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적료도, 주급도 그야말로 파격적인 수준이다. 손흥민이 무려 10년 전인 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약 407억원)였다. 다음 달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 그리고 토트넘과 남은 1년의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10년 전보다 더 높게 책정된 이적료부터 눈에 띈다.
여기에 주급도 파격적인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6000만원)를 받고 있다. 팀 내에선 가장 많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에서는 30위권 안팎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두 차례 재계약 협상(옵션 발도 제외)을 통해 주급이 인상됐는데, 지난 2021년 7월 재계약 과정에서 합의된 액수를 4년째 받고 있다. 주급 50만 파운드는 EPL 주급 1위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52만 5000파운드)과 비슷한 액수이자 EPL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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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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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토트넘 구단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상 손흥민과 추가적인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올여름 손흥민이 이적해야만 이적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내년 여름 손흥민과 결별하면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나기 때문이다. 팀의 핵심 선수와 불가피한 결별 과정에서 이적료 수익을 얻지 못한다면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중동에서 파격적인 수준의 이적료를 제안받는다면 구단의 결단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런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 가능성에 점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잡지 않겠지만, 적어도 8월에 있을 한국 등 아시아 투어가 종료된 뒤에 이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팀토크는 "현재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우디 팀들은 알아흘리와 알나스르, 알카디시야"라며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하게 되면 TV 중계권 계약 등도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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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