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LAD 김혜성 좌완에 약하다? 그게 아니다, 타율 무려 7할이 넘어... 우완 선발임에도 또 외면받았다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26)이 상대 선발이 우완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은 18일(한국 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을 마크하고 있었던 우완 투수 맷 사우어였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 매니 마차도(3루수), 가빈 쉬즈(좌익수), 잰더 보가츠(지명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호세 이글레시아스(유격수), 브랜든 로크리치(중견수), 마틴 말도나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3.57을 마크하고 있는 랜디 바스케즈. 바스케즈는 우완 투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하는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설 경우, 좌타자인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하지만 플래툰 시스템에 따르면 반대로 상대 선발이 우완 투수일 경우에는 좌타자인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이유가 충분하다. 그런데 이날 우완 바스케즈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다.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싶은 김혜성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6일과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이날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선발 라인업 제외다.

올 시즌 김혜성은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2루타 3개, 3루타 1개, 11타점 13득점, 4볼넷 14삼진, 6도루(0실패) 출루율 0.425, 장타율 0.544, OPS 0.96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김혜성은 올 시즌 비록 표본은 적지만, 좌투수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좌투수 상대로 총 4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중 3차례 안타를 때려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무려 0.750에 달하고 있는 것. 여기에 좌투수 상대로 홈런도 1개 뽑아냈다. 물론 우투수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혜성이다. 우투수를 상대해 김혜성은 64타수 23안타, 0.359의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이름값 높은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선수층도 대단히 두껍다. 그런 가운데, 김혜성이 기회가 올 때마다 좋은 활약을 해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확고한 출장 기회는 받고 있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김혜성은 계속 이 정도의 역할을 부여받은 채 간간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