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0년 배터리' 탄생의 순간인가... '155㎞' 홍민기-'스리런' 박재엽 맹활약→연패 끊고 상위권 싸움 'ing'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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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홍민기(왼쪽)와 박재엽이 18일 사직 한화전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홍민기(왼쪽)와 박재엽이 18일 사직 한화전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팀의 10년을 책임질 젊은 배터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마감하고 다시 상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0-6으로 완패했던 롯데는 이로써 2연패를 끊었다. 시즌 전적 38승 31패 3무(승률 0.551)가 된 롯데는 선두 한화와 승차를 3.5경기로 다시 좁혔다. 반면 한화는 선두를 수성했지만, 5연승이 마감되고 말았다.

이날 롯데는 좌완 홍민기(24)와 포수 박재엽(19)을 선발 배터리로 내세웠다. 홍민기는 이전까지 1군 선발 등판이 2번뿐이었고, 올해 신인 박재엽은 스타팅이 처음이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조합이었지만, 젊음의 패기로 상대를 이겨냈다.

롯데 홍민기가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홍민기가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박재엽이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2회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박재엽이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2회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홍민기는 최고 구속 155㎞를 자랑하며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실점 전까지 완벽한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여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나온 박재엽이 2회 선제 스리런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박재엽(포수)-한태양(2루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손호영이 손가락 타박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한태양이 선발 2루수로 나섰다. 1번 타자는 김동혁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이 나왔다. 타선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고, 우익수 김태연과 포수 최재훈이 각각 이진영과 이재원을 대신해 나왔다.

양 팀이 1회를 무득점으로 넘어간 가운데, 선취점은 2회말 롯데의 몫이었다. 1사 후 정훈이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민성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전민재가 삼진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박재엽이 한화 선발 엄상백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박재엽의 데뷔 마수걸이포였다.

 롯데 박재엽이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2회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박재엽이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2회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어 한태양이 중견수 앞 안타로 나갔고, 김동혁이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내야에서 큰 바운드로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트렸다. 우익수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사이 한태양이 홈을 밟았고, 김동혁도 당초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심판 합의 끝에 김동혁의 안전진루권이 1루부터 2개 베이스라는 결론이 나면서 김동혁은 3루로 돌아갔다.

이후 롯데는 4회말 2아웃 이후 박재엽의 볼넷과 한태양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동혁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을 불러들였다. 롯데는 6-0까지 앞서나갔다.

초반 호투를 이어가던 홍민기는 4회부터 점점 구속이 내려갔고, 결국 5회초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롯데는 홍민기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화는 대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지만, 3번째 투수 김강현이 1사 3루에서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롯데는 김강현과 최준용이 7회까지 한화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한화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8회초 정철원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선두타자 이진영의 3루 선상 2루타에 이어 1사 후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최인호의 안타로 1, 3루가 된 가운데, 노시환의 우익수 뜬공이 비디오 판독 끝에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김원중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기면서 결국 리드를 지켰다. 김원중은 통산 15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화 안치홍(오른쪽)이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 노시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안치홍(오른쪽)이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 노시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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