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도 '155㎞ 좌완 파이어볼러' 마침내 등장, 헛스윙에 배트도 부러졌다... 홍민기 4이닝 KKKK 1실점 쾌투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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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홍민기가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홍민기가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마침내 '2차 1라운더'의 잠재력이 터지는 걸까. 지옥에서도 데려오는 '좌완 파이어볼러'가 롯데 자이언츠에 생겼다. 홍민기(24)가 1군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홍민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통산 2번째 1군 선발 출격이었다.


1회 1번 타자 이원석을 상대로 초구부터 시속 153km를 뿌리더니, 4구째 155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안치홍을 초구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문현빈마저 좌익수 뜬공 아웃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다음 이닝에도 홍민기의 호투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노시환을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채은성에게는 몸쪽 직구를 뿌려 배트를 부러지게 했다. 6번 김태연이 우전안타로 살아나갔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잘 던지던 홍민기는 3회부터 조금씩 고비가 오기 시작했다. 1사 후 하주석에게 볼넷을 주면서 첫 4사구를 기록한 것이다. 그래도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역시 안타 하나가 나왔음에도 막아냈다.


홍민기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이도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최재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특히 150km를 넘나들던 직구 구속이 142km까지 떨어졌다. 결국 롯데는 홍민기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롯데 홍민기가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홍민기가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홍민기는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61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42개로 준수했다. 막판 구속이 떨어졌음에도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 평균 150km를 마크했다.

홍민기는 한밭중-대전고 졸업 후 2020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지명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받아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이듬해인 2021년 1군 1경기 등판 후, 그해 말 팀 동료 우강훈(현 LG)과 육군 현역병으로 군생활을 했다.

2023년 5월 전역한 홍민기는 지난해 2군 11경기에서 2.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3년 만에 1군 무대를 다시 밟았고, 그해 5월 1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시속 150km 중반대까지 구속을 끌어올리며 기대를 받았다. 5월에는 특별엔트리로 올라와 불펜으로 2경기를 던지며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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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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