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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한동희. |
상무는 18일 경북 문경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5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팀 타율 0.327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상무는 14연승을 질주하며 39승 15패 1무로 KT 위즈와 승차 없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은 무려 0.722에 달한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5.59로 전체 5위. 상무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단연 가공할 만한 타력에서 비롯된다.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은 상무 선수들의 이름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나 지난해 여름 입대해 오는 12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야구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입대한 한동희(26)는 타율(0.440)과 홈런(21), 최다안타(99), 타점(70), 득점(73)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LG 트윈스로 돌아갈 거포 자원 이재원(26)은 17개의 홈런을 날리며 이 부문 2위, 장타율(0.787)에선 한동희(0.787)마저도 앞서며 1위에 올라 있다. 타율은 0.371(132타수 49안타).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이름을 알린 뒤 각각 KT 위즈외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던 류현인과 윤준호(이상 25)도 훨훨 날고 있다. 류현인은 타율 0.423(208타수 88안타) 8홈런 52타점 59득점, 출루율 0.508, 장타율 0.630, OPS(출루율+장타율) 1.138, 윤준호는 포수임에도 타율 0.393(173타수 68안타) 8홈런 54타점 40득점, 출루율 0.481, 장타율 0.647, OPS 1.128을 자랑한다. 동기생 삼성 라이온즈 출신 김재상(21)도 타율 0.372(196타수 73안타) 4홈런 51타점 36득점으로 훨훨 날고 있다.
이날도 한동희는 8회말 투런 홈런을 날렸고 류현인은 3안타, 윤준호는 3출루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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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이재원. |
이들의 공통점은 1군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활약이 전역 후 1군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롯데는 이대호의 은퇴 이후 확실한 국내 거포 자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LG 또한 올 시즌 박동원과 문보경이 뛰어난 장타력을 뽐내고 있지만 보다 멀리보고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거포자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KT는 올 시즌 확실한 거포 안현민이라는 히트상품을 찾았지만 내야에서 황재균과 허경민, 김상수, 오윤석 등이 이후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내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좌타 요원 류현인을 향한 기대치는 커질 수밖에 없다.
두산 또한 양의지의 체력 부담이 커져가는 가운데 윤준호가 합류한다면 김기연과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회로를 돌려볼 수 있다.
올 시즌 활용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지만 현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각 팀에서 다음 시즌 밑그림을 그리는데 빠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이다. 각 팀의 사령탑과 팬들이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게끔 하는 활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