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선수들, 10억 이상 높은 연봉 받을 자격 없어" 현지기자 일침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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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량(오른쪽)이 2004년 3월 열린 아테네 올림픽 축구 예선전서 박규선(왼쪽)의 태클을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쉬량(오른쪽)이 2004년 3월 열린 아테네 올림픽 축구 예선전서 박규선(왼쪽)의 태클을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12년 5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강민수(오른쪽)에게 태클하고 있는 쉬량. /AFPBBNews=뉴스1
2012년 5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강민수(오른쪽)에게 태클하고 있는 쉬량. /AFPBBNews=뉴스1
최근 중국에서는 중국슈퍼리그 연봉 감소가 이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이자 현재는 은퇴한 미드필더 쉬량(44)이 '현재 흐름처럼 중국 축구 선수들의 연봉이 계속 깎인다면 누가 축구를 하느냐'는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축구 기자가 이 발언을 반박했다. 수준을 따진다면 500만 위안(약 10억원)의 연봉 이상 받을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놓은 것이다.

중국 시나닷컴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쉬량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중국슈퍼리그(CSL) 선수들의 연봉이 너무나 많이 깎였다. 이런 금액에 누가 축구를 하려고 하느냐"고 한탄했다. 중국슈퍼리그는 지난 2021년부터 리그에 활동하는 국내 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을 설정했다. 세전 금액 기준 500만 위안(약 10억원)을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중국 국내 선수의 최고 연봉자는 세금을 공제하면 300만 위안(약 6억원) 정도 수령한다고 한다.


쉬량은 "500만 위안은 솔직히 너무 적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보다 최대 수령 가능 금액이 더 떨어진다면 아무도 축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꼽히는데, 업계에서 성공한 사람의 연봉이라고 볼 때 부족하다.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젊음을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중국 축구 팬들에게 역풍을 맞고 있다. 갑론을박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축구 기자가 쉬량의 의견에 반박했다. 천닝이라는 축구기자는 자신의 SNS에 "은퇴한 어떤 선수가 중국 선수들의 최고 연봉인 500만 위안에 대해 큰돈이 아니라고 말하며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큰 액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하면 그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자격이 없다. CSL에서 중국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 아마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겼다.

중국 축구팬들은 천닝 기자의 글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시나스포츠 댓글에는 "한국과 일본이 기준이 되어선 안 된다. 우리는 동남아시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데 어떻게 500만 위안을 받을 자격이 있나?", "아시안컵 데이터를 보고 리그 성적을 봐라. 얼마나 뻔뻔한가"는 반응이 달렸다.


쉬량이라는 축구 선수는 2002년부터 중국 1부리그에서 뛰며 중국 축구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A매치 8경기에 나서 1골을 넣은 기록이 있다. 랴오닝,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선전 FC를 거쳤다. 2014시즌을 마치고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해 2018년까지 뛰었다. 또한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당시 중국은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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