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대체 어떻게 차포마상 다 떼고...' 이러다 선두권 싸움까지 가세하나, 月 승률 1위+4연승 쾌속질주 '심상치 않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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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상우가 18일 광주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조상우가 18일 광주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창진(가운데) 7회 역전 적시타를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창진(가운데) 7회 역전 적시타를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역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다. 부상자 속출로 사실상 차포마상까지 다 뗀 전력이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4연승을 질주했다. 6월 승률 1위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KIA 선발 투수는 윤영철, KT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었다.

KIA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윤영철이 흔들리며 기선을 빼앗겼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좌전 안타, 1사 후 장성구가 볼넷을 각각 뽑아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문상철의 좌전 적시타, 허경민의 중월 적시 2루타, 김상수의 희생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3-0이 됐다.

하지만 KIA는 후반 뒷심을 보여줬다. 5회말 KIA는 1사 후 최원준과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박찬호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2사 후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위즈덤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KT가 선발 소형준을 내리고 마운드에 전용주를 올렸다.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전력 질주에 이은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최형우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박찬호. 여기서 KT는 투수를 원상현으로 바꿨다. 그러나 원상현은 위즈덤과 김태군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대타 이창진이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KIA는 필승조가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총 87구)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지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어 전상현이 2이닝, 조상우가 1이닝, 정해영이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는 전상현. 홀드 조상우. 세이브 정해영. 11안타의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3안타 2타점 2득점, 최형우와 최원준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18일 (왼쪽부터) KIA 박찬호, 박민, 김태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8일 (왼쪽부터) KIA 박찬호, 박민, 김태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박찬호(왼쪽)가 18일 광주 KT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순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박찬호(왼쪽)가 18일 광주 KT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순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승리로 KIA는 4연승과 함께 36승 1무 33패를 마크했다. 5할 승률 기준, +3승을 기록한 KIA는 어느새 3위 롯데 자이언츠(38승 3무 31패)를 2경기 차로 바싹 추격하며, KT 위즈(36승 3무 33패)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 한화 이글스(42승 1무 28패)와 승차는 5.5경기.

KIA는 6월에 10승 5패(승률 0.667)의 성적을 올리며 19일 오전 기준, 월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기간에 팀 평균자책점이 1위(3.27)로,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9-8로 승리한 뒤 15일 NC전에서도 4-2 승리를 챙겼다. 이어 17일에는 KT를 10-3으로 대파했고, 18일 5-3 승리와 함께 쾌조의 4연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KIA는 5명의 탄탄한 선발진이 큰 공백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게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네일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57, 올러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3.25로 나란히 1, 2선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여기에 김도현이 3승 3패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현종 5승 4패 평균자책점 5.27, 윤영철 1승 6패 평균자책점 5.18로 다소 주춤하다고 볼 수 있긴 하나, 그래도 이닝을 최대한 소화해주며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사실 KIA는 현재 김도영(오른쪽 햄스트링), 김선빈(왼쪽 종아리), 나성범(오른쪽 종아리), 윤도현(오른쪽 손가락 골절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그렇지만 최형우, 위즈덤, 박찬호, 김태군, 최원준 등 기존 주전 전력을 비롯해 김호령, 오선우, 김규성, 황대인 등이 대체 전력으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 향후 부상자들이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더욱 힘을 받을 전망. 과연 KIA가 중위권 경쟁을 넘어, 후반기 선두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을 것인가.

18일 승리 후 기뻐하는 KIA 선수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8일 승리 후 기뻐하는 KIA 선수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가운데) KIA 타이거즈 감독이 18일 승리 후 박찬호(왼쪽)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가운데) KIA 타이거즈 감독이 18일 승리 후 박찬호(왼쪽)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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