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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
중국 '시나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가 조르제비치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중국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이 출전국이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3승7패(승점 9)로 C조 5위로 3, 4위에게 주어지는 4차 예선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예선이 끝나자마자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지난 14일 전격 경질했다. 이후 중국 A대표팀을 이끌 차기 감독으로 한국인 지도자들이 대거 거론됐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A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동하는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이 세평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인 감독을 반대하는 중국 여론도 거셌다. '시나 스포츠'는 "한국인 지도자를 선임해선 안 된다. 집단이기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부정적인 시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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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중국 국기의 모습.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중국축구협회는 이름값보다 실리를 택했다. 중국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하며 중국 축구에 익숙한 조르제비치 감독이 A대표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 실패한 만큼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구성해 세대교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지난해 4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U-20 아시안컵에선 8강에 그치며 U-20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새로운 중국 A대표팀 감독의 데뷔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한국이다. 공한증을 풀어야 하는 첫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한국에서 열린다. 중국은 7일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일본, 홍콩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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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이 경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