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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에 고통을 호소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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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샌디에이고 선발 랜디 바스케스의 투구 모습. /AFPBBNews=뉴스1 |
바스케스는 18일(한국시간)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4연전 가운데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2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바스케스는 승패를 올리지 못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에게 고의성이 다분한 빈볼을 던졌기 때문이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스케스는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를 향해 공을 2번이나 던졌다. 94마일짜리 직구였던 초구 역시 몸쪽으로 붙였고 2구 역시 오타니가 피할 수 없게 던졌다. 두 개의 공 모두 시속 약 151km짜리 직구였다.
오타니는 피하려고 점프해봤지만 150km가 넘는 빠른 공이기에 오타니의 허벅지를 그대로 강타했다. 오타니는 비명까지 지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웃음을 보이며 빈볼을 확신하는 듯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더그아웃을 박차고 항의하는 상황도 나왔다. 심판진은 로버츠 감독이 항의를 멈추지 않자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는 8-6으로 다저스가 이겼지만, 썩 유쾌하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주니치 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경기 직후 바스케스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고의는 아니었다.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에 향한 공이 고의적이냐는 물음에 "확실히 고의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저렇게 크게 벗어난 공을 본 적이 없다"는 답을 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현재 바스케스의 SNS에는 19일 오전 현재 1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본 팬들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오타니가 다치면 어쩌려고 하느냐", "감히 오타니는 맞추다니",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은 변명도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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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를 향해 몸에 맞는 공이 날아들자 분노하는 로버츠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