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19일 오전 10시 45분(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정후가 6번 타순에 배치된 건 지난해 그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윌머 플로레스(1루수), 케이스 슈미트(3루수), 이정후(중견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다. 벌랜더는 올 시즌 아직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33을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주로 3번 타자로 활약했다. 밥 멜빈(64)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정후가 올 시즌 복귀할 경우, 3번 타자로 활용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빅리그 첫해였던 2024시즌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이정후의 3번 타순 적응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이정후는 2024시즌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2루타 4개, 3루타 0개, 8타점 15득점 10볼넷 13삼진 2도루(3실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성적을 올렸다.
그해 이정후는 1번 타자로 31경기에 출장, 135타석에서 124타수 32안타(타율 0.258) 2홈런 8타점 8볼넷 13득점의 성적을 냈다. 3번 타자로 출장한 경기도 5차례 있었다. 비록 표본은 적지만, 3번 타자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2득점 1볼넷 4삼진 출루율 0.333 장타율 0.300 OPS 0.633의 성적을 마크했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 이정후는 3번 타자로 자리매김했고, 장타력 부문에서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이정후는 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5(272타수 72안타) 6홈런 2루타 17개, 3루타 5개, 34타점 43득점, 25볼넷 34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328, 장타율 0.430, OPS(출루율+장타율) 0.75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6월 들어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6월 한 달간 타율이 0.208(48타수 10안타)에 그치고 있는 것. 이정후는 빅리그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19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 5월 타율은 0.231로 떨어졌고, 6월에도 보름이나 지났지만 계속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타순을 하향 조정하면서, 부담을 덜게 해주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래도 이정후는 전날(1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9회말 안타 1개를 때려내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는데, 무엇보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1회에는 볼넷과 득점을 기록한 뒤 3회 시속 100.4마일(161.6km)에 달하는 2루수 직선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7회에도 타구 속도 97.8마일(157.3km)에 달하는 안타성 타구를 쳐냈으나,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그래도 9회에는 현역 최고의 커터를 보유하고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 엠마누엘 클라세를 상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한가운데 98.8마일(159km) 커터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 카일 만다르도(1루수), 호세 라미레즈(3루수), 카를로스 산타나(지명타자), 레인 토마스(중견수), 다니엘 슈니먼(2루수), 놀란 존스(우익수), 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 보 네일러(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로건 앨런. 앨런은 올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4.28을 찍고 있다. 3연패 중인 샌프란시스코(41승 32패)는 연패 탈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