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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9일(한국시간) "월드컵 3차 예선이 끝났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4차 예선 개최지가 사우디와 카타르로 결정된 것을 두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오만, 인도네시아, 이라크가 공식 항의를 제기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AFC는 6개 팀이 참가하는 월드컵 4차 예선 개최지로 사우디와 카타르를 결정해 발표했다. 월드컵 4차 예선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1위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2위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각각 얻는다. 예선은 앞선 3차 예선과 달리 조별로 한 나라에 모여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지로 선정된 사우디나 카타르는 이동 등 변수뿐만 아니라 홈팬들의 응원이라는 이점까지 얻은 채 4차 예선을 치를 수 있다. 다른 4개국의 불만이 터질 수밖에 없는 건 물론이다. 각 조별로 한 팀은 명백한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 데다, 다른 팀들은 이동 등으로 인한 체력 부담과 심리적 압박감 등을 겪을 수밖에 없을 거란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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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소후닷컴은 "AFC의 이번 4차 예선 중동 개최를 두고 중국 팬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4차 예선에 진출했더라도 조작으로 인해 탈락할 가능성이 있었을 거라는 해석"이라며 "이전 경기들에서도 중국은 논란의 판정을 자주 받았고, 특히 중동 팀들이 편파판정으로 이득을 봤다는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4차 예선 진출 실패가 오히려 다행일 수 있다, 적어도 불공정한 경기에 참가해 수모를 당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카타르를 제외한 4개국의 항의에도 AFC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진 않고 있다. 개최지 변경 여부 등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매체는 "확실한 건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4차 예선이 공정성과 스포츠 정신의 기본 원칙에 대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