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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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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19일(한국 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를 1개 추가한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86(70타수 27안타) 2홈런, 2루타 4개, 3루타 1개, 11타점 14득점, 4볼넷 15삼진, 6도루(0실패) 출루율 0.427, 장타율 0.557, OPS 0.984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김혜성(중견수), 달튼 러싱(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에밋 시한이었다.
김혜성이 모처럼 선발 명단에 포함돼 한국 팬들을 들뜨게 했다. 김혜성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설 경우, 로버츠 감독은 좌타자인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16일과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18일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선발 라인업 제외된 채 아예 결장했다. 그러나 이날 4경기 만에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고, 장타 1개를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다저스에 맞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 매니 마차도(3루수), 가빈 쉬즈(좌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잰더 보가츠(지명타자), 트렌튼 브룩스(지명타자), 엘리아스 디아즈(포수), 브라이스 존슨(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스티븐 콜렉. 지난해 3월 빅리그에 데뷔한 콜렉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승 2패 평균자책점 3.50을 마크하고 있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0-1로 뒤진 채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밟았다. 김혜성은 콜렉을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커터가 바깥쪽으로 들어오자 배트를 던지며 1루로 걸어 나가려 했다. 그러나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면서 다시 타석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상에는 존에 살짝 걸친 것으로 나왔다. 결국 김혜성은 6구째 파울 이후 7구째 몸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의 2루타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에 나왔다. 1사 1루 기회. 김혜성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존에 걸친 92.2마일(148.4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1루수 키를 넘어간 뒤 우익선상 안쪽에 살짝 떨어지는 인정 2루타를 터트렸다. 타구 속도는 86.9마일(140km), 발사각은 12도였다. 타구는 바운드된 후 관중석으로 들어가며 인정 2루타가 됐다. 이 사이 1루 주자 에드먼은 3루까지 갔다. 결국 다음 타자 러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3루 주자 에드먼은 물론, 2루 주자 김혜성까지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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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왼쪽)과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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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한편 이날 선취점은 샌디에이고가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우전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 두 타자가 범타에 그쳤지만,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1-0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5회말 반격했다. 김혜성도 기여했다. 선두타자 먼시가 우전 3루타로 출루한 뒤 파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어 에드먼의 중전 안타와 김혜성의 우익선상 인정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은 김혜성. 결국 여기서 러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3-1로 승부를 뒤지었다.
이후 계속해서 점수를 내지 못한 샌디에이고에 패색이 드리운 상황. 9회초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아라에즈의 중전 안타, 마차도의 야수 선택 및 실책에 따른 진루, 쉬츠의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크로넨워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친 뒤 후속 보가츠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2루 주자 마차도가 득점, 재차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결국 최후의 승자는 다저스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초구와 2구째 파울 이후 대타 윌 스미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환하게 웃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5연승을 질주하며 41승 2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같은 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와 승차도 4.5경기로 더욱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3연패와 함께 36승 39패를 마크했다. 같은 지구 다저스에 6경기 뒤진 3위다.
다저스 선발 시한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1년 9개월 만에 복귀,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를 해냈다. 이어 두 번째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5이닝을 3실점으로 책임지며 시즌 2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로 연이틀 침묵하면서 타율은 0.29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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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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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