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EPL 단 5승 거둘 것" 저주 수준 예측, 아스널 출신의 도발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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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잭 윌셔(33) 노리치시티 감독대행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5경기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윌셔는 선수 시절 토트넘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아스널 유스 출신이다.

윌셔는 19일(한국시간)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영국 더 선과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토트넘은 단 5승만 거둘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2024~2025시즌 EPL에서 18~20위로 추락,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6승)와 입스위치 타운(4승), 사우샘프턴(2승)과 비슷한 승리를 거두는 데 그칠 거란 사실상 저주 수준의 예측이다. 토트넘의 지난 시즌 EPL 승수는 11승(5무 22패)이었다.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바라고, 동시에 토트넘의 부진을 전망한 건 그가 아스널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까지 데뷔한 선수라는 배경과 맞닿아 있다. 윌셔는 아스널 유스를 거쳐 2008~2009시즌 1군에 데뷔했고, 2010~2011시즌엔 EPL 35경기에 출전하는 등 10시즌 동안 아스널에서 뛰었다. 아스널은 최고의 성과를, 토트넘은 최악의 부진으로 전망한 배경이다.

아스널 선수 시절 잭 윌셔. /AFPBBNews=뉴스1
아스널 선수 시절 잭 윌셔. /AFPBBNews=뉴스1
문제는 윌셔의 이같은 '도발'에 토트넘은 이렇다 할 반박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 2024~2025시즌 EPL에서 17위까지 추락하며 자칫 강등 위기에 내몰릴 뻔했기 때문이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 것 역시도 시즌 내내 EPL에서 부진했던 경기력과 성적과 연관이 컸다.

영국 매체 TBR풋볼도 "다른 시점이었다면 터무니없는 예측일 수 있으나, 사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17위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약한 팀 중 하나였다"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한 추가적인 경기 부담을 고려하면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매체는 "아스널의 레전드이기도 한 윌셔는 토트넘 팬들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이러한 예상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토트넘이 지난 시즌 워낙 부진했던 터라 이번 시즌 역시도 강등권 경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큰 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토트넘의 부진이 이어질 거란 전망만 나온 건 아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크리스 서튼은 "다음 시즌 토트넘은 훨씬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TBR풋볼은 "토트넘은 흥미로운 선수 보강을 검토하고 있다. 새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신임 감독. /사진=토트넘 SNS 캡처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신임 감독. /사진=토트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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