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7안타 치고 달랑 6점' 적시타 사라진 SSG 야구, 이대로 좋은가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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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를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SSG 선수단.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9일 경기를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SSG 선수단.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어찌어찌 이기긴 했지만 개운하지는 않다. SSG 랜더스가 연장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승수를 더 많이 챙긴 시리즈였지만 곱씹어야 할 시리즈임에는 분명했다. 최근 2경기에서 장단 27안타를 때렸지만 6점을 뽑는 데 그쳤다.

SSG는 1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끌려갔으나 4회초 1점을 추가했고 패색이 짙은 9회 동점 홈런으로 2-2를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11회초 석정우가 2점 홈런을 때려내 경기를 낚았다. 이 승리로 SSG는 36승 33패 2무(승률 0.522)로 6위를 마크했다.


이번 시즌은 역대급 투고타저의 흐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SSG는 지독하리만큼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SSG의 이번 시즌 팀 타율은 0.246으로 전체 9위이며, 득점권 타율 역시 0.242로 10개 구단 가운데 9번째다.

최근 2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SSG는 18일 키움을 상대로 15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반면, 키움은 SSG보다 현저히 적은 6안타로 3점을 내 승리를 거뒀다. 이숭용(54) SSG 감독이 자책하느라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털어놨을 정도였다. 18일 SSG가 냈던 2점은 유격수 땅볼 득점과 상대 폭투로 인한 점수였다. 적시타가 아예 없었다.

19일 경기도 마찬가지의 흐름이었다. 장단 12안타를 때려내고 4점을 낸 SSG다. 홈런으로만 4점을 냈다. 4회초 한유섬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9회초 2사 최지훈의 동점 솔로 홈런, 11회초 석정우의 2점 홈런이 이날 SSG의 득점 루트였다.


다행히 위닝시리즈로 이어지긴 했지만, 이숭용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타격 침체에 대해 "원인을 꼽으려면 사실 많을 것이다. 타순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주자가 있을 때 쳐야 하는데 우리는 결국 그것을 못 했다. 집중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위 한화 이글스부터 7위 KT 위즈까지 게임 차가 5.5경기 차이로 촘촘하다. 하루하루 순위표가 크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디테일한 야구가 필요하다. 19일 경기에서도 SSG는 2-2로 팽팽한 1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정준재가 번트에 실패하며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은 분명 개선해야 한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SSG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SSG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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