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ES]'미지의 서울' 글로벌팬 반응 "뻔하지 않은 K드라마,올해의 작품 "

정윤이 K-PRIZM대표·칼럼니스트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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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지의 서울' 주인공 박보영
드라마 '미지의 서울' 주인공 박보영
*[K-EYES]는 K-콘텐츠와 K-컬쳐 및 K에브리씽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9일~15일 집계 넷플릭스 비영어 드라마 글로벌 6위에 올라있다. 국내에서는 첫회 시청률 3.6%(전국) 4.2%(수도권)으로 시작했으나 지난 주말 8회에는 7.4%(전국)8.4%(수도권)으로 대폭 늘었다. 해외팬들은 재벌도, 과장된 갈등도 없이 K-드라마의 전형적인 모습을 탈피한 이 드라마들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박보영의 연기다. IMDB의 한 유저는 "박보영은 쌍둥이 역할로 초월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정말로 두 명의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레딧 K드라마 커뮤니티에서는 구체적인 분석이 이어진다. "네 명이 함께 식사하는 장면 봤어? 미래와 미지의 미묘한 차이점을 완벽하게 표현했어. 정말 소름 돋았어!" 한 팬은 박보영이 시선 처리와 손동작만으로 두 인물을 구분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 시청자들이 한국적 정서의 세밀함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인생이란 게 그렇죠. 엄마의 사랑을 두고 경쟁해야 할 때는 정말 참담해요."라는 한 리뷰어의 고백처럼, 이들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상처와 치유를 발견한다.


"드디어 오해를 질질 끌지 않고 성숙하게 해결하는 한국 드라마가 나왔다!"레딧 유저의 이 댓글에는 수백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전형적인 K-드라마 클리셰를 벗어난 점이 오히려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난 느린 전개도 참을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면 말이야. '미지의 서울'은 모든 머무는 시선, 모든 조용한 순간이 더 깊은 진실을 향해 쌓여간다"한 외국 시청자가 남긴 이 리뷰는 이 드라마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낸다. 느린 호흡, 절제된 대사, 과장 없는 연출. K-드라마의 전형적인 공식을 벗어던진 이 작품이 오히려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글 리뷰의 한 팬은 이렇게 썼다. "한국 드라마가 이렇게 과감한 줄 몰랐어요. 흔한 재벌 남자, 가난한 여자 이야기가 아니라서 완전히 매료됐죠!"

특히 청춘들의 고민을 다룬 부분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엄마의 사랑을 놓고 경쟁해야 할 때의 그 참담함... 인생은 정말 잔인하죠." 영국의 한 시청자는 주인공들의 상황이 자신의 이야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레딧에서는 매주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세진이 어떻게 쌍둥이 바꿔치기를 알아챘는지 알아? 그가 일부러 두 사람 손을 악수했잖아. 농사일 하는 미지의 거친 손과 사무직인 미래의 부드러운 손을 구별한 거야!"

"8화 마지막에 그들이 다시 바뀐 것 같아. 미래가 태이를 무시한 거 봤어? 그건 미래가 돌아왔다는 증거야!" 이런 추리는 수십 개의 댓글로 이어진다.

한 레딧 유저는 "올해의 K-드라마는 이거라고 확신해. 다른 드라마는 관심도 없었는데 이건 정말 대박이야. '사랑의 불시착', '응답하라 1988' 같은 역대급 드라마들과 같은 수준이야."

의외로 큰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호수의 엄마다. "호수 엄마는 모든 걸 받을 자격이 있어!" 한 팬의 이 외침에 139개의 공감이 달렸다.

"그녀가 친엄마가 아니라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펑펑 울었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지만 그녀는 정말 햇살 같은 사람이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K-드라마 캐릭터야!"

"이 드라마를 정말 즐기고 있어요. 다음 회를 기다리는 게 너무 싫을 뿐이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전 세계 팬들이 동시에 온라인에 모인다. 물론 모든 반응이 긍정적인 건 아니다. "두 화만 보고 그만뒀어"라는 1점 리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리뷰에는 "네 손실이야!"라는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린다.

'미지의 서울'은 전 세계 청춘들에게 느리지만 의미 있는 이야기, 섬세하지만 보편적인 감정으로 새로운 K-드라마의 가능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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