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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린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86에서 0.378(73타수 28안타)로 떨어졌다. 출루율은 0.427에서 0.418, 장타율은 0.557에서 0.541이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59.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3회말 첫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공 2개를 지켜봤다. 볼카운트 1-1. 3구 스위퍼를 밀어쳤으나 파울이 됐고 4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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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5회말 때려낸 안타. 존 아랫쪽으로 가라앉는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걷어올렸다. /사진=MLB 게임데이 갈무리 |
4구는 놓치지 않았다. 시속 87.1마일(140.2㎞) 슬라이더가 존 아래로 낮게 떨어졌으나 기술적인 타격으로 걷어 올렸고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의 키를 넘는 우전 안타가 됐다. 1루 주자 토미 에드먼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향했다. 결국 샌디에이고 선발 라이언 버거트를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강판시켰다. 오타니가 바뀐 투수 애드리안 모레혼에게 투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게 아쉬웠다.
한 점을 더 내주고 맞은 7회말 테오스카의 안타와 에드먼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에서 김혜성이 다시 타석에 섰다. 예레미아 에스트라다의 폭투로 주자는 2,3루로 향했고 김혜성은 침착히 볼을 골라냈다. 볼카운트 3-1. 다음 타석에 오타니가 기다리고 있었기에 김혜성은 서두르지 않았다. 5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풀카운트에서 시속 97.6마일(157.1㎞)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야마모토가 6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물러났고 이후 8회에 2점을 더 내주며 0-5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9회초 사고가 터졌다. 잭 리틀의 빠른 공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팔을 강타했다. 시리즈 내내 많은 사구가 나왔던 상황에서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흥분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로버츠 감독도 함께 나왔고 불만을 토로하는 쉴트 감독의 가슴을 밀쳤다. 이후 쉴트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오히려 양 팀 선수단이 감독을 말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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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벤치클리어링 이후 맞은 9회말 공격에서 다저스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제이슨 아담을 상대로 테오스카와 먼시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파헤스의 잘 맞은 타구가 좌측 담장 앞에서 잡혔지만 에드먼이 마무리로서 등판한 로버트 수아레즈에게 중전 안타를 날렸다.
1-5, 1사 2,3루 기회에서 김혜성이 4번째 타석에 나섰다. 1구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한 김혜성은 이후 볼은 골라냈고 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침착히 파울로 걷어냈다.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낮은 코스의 공을 절묘하게 참아냈고 풀카운트에서 시속 99마일(159.3㎞) 높은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타구는 유격수에게 향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먼시가 홈을 밟았다. 김혜성의 12번째 타점.
다음 타자 오타니의 타석에서 수아레즈의 시속 99.8마일(160.6㎞) 공이 오타니의 등을 강타했다. 다시 한 번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타니는 벤치를 향해 흥분할 것 없다는 듯 자제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위협적인 투구를 던진 수아레즈는 퇴장 명령을 받았다.
2사 만루. 홈런 한 방이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다저스. 로하스의 타석에서 마쓰이 유키가 등판했고 오타니는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마쓰이의 제구가 흔들렸고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엔 달튼 러싱. 볼카운트 2-2에서 원바운드 된 공이 포수의 장비의 도움을 받아 빠지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주자의 추가 진루가 주어져 3-5가 됐다. 희망을 품었지만 결국 러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5연승을 달리던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46승 30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3연패를 끊고 4번째 승리(34패)를 거뒀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3.5경기, 샌디에이고에 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