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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모습. /사진=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지난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 2026년부터 외국인 골키퍼 허용 ▲ K리그2 출전 엔트리 인원 증가 ▲ 영플레이어상 수상 자격에 홈그로운 포함 ▲ 신임 이사 선임 ▲ FC안양 상벌위원회 결과 재심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20일 전했다.
◇ 2026년부터 외국인 골키퍼 등록 가능
K리그는 과거 8개팀으로 운영되던 1990년대 중반 대다수 구단이 외국인 골키퍼를 주전으로 기용하자 국내 골키퍼 육성을 위해 1996년부터 단계적으로 외국인 골키퍼의 출전 경기수를 제한하고 1999년 외국인 골키퍼의 등록을 완전 금지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6년부터는 K리그 대회 요강에 '골키퍼는 국내 선수여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는 K리그1과 K리그2 모두 해당된다.
이사회는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에 외국인 선수 등록이 제한돼 필드플레이어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연봉 상승율이 과도한 점, 외국인 골키퍼 제한 규정이 도입되던 당시에 비해 구단 수가 현저히 늘어나 외국인 골키퍼가 허용돼도 국내 골키퍼의 출장 기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FC안양 상벌위원회 결과 재심
FC안양에 내려진 제재금 1000만 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안양 구단의 재심 요청을 기각하고 상벌위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시장은 지난달 20일 안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K리그 비방 및 명예 실추 행위' 등의 이유로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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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리그 제3차 이사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2026년부터 K리그2 출전선수명단이 기존 18명에서 최대 20명으로 늘어난다. K리그1은 2024시즌부터 출전선수명단 2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선발 11명에 대기 7명까지 총 18명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K리그2는 선발 11명에 후보 9명으로 증원된다.
이사회는 "교체카드 다양성 확보를 통해 경기력 상승을 도모하고, AFC쿼터와 아세안쿼터가 폐지되고 국적 무관 외국인 선수 등록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선수의 출장기회도 보장할 필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자격에 홈그로운 선수 추가
'한국 국적 선수'로 한정돼 있던 23세 이해 영플레이어상 수상 자격에 '홈그로운 선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국내 축구에서 육성돼 K리그 구단과 신인계약을 통해 한국 선수와 동일한 신분을 부여받은 홈그로운 선수에게는 영플레이어상 수상 자격도 동일하게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신임 이사 선임
대한축구협회 김승희 전무이사, 김포FC 권일 단장이 연맹의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