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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이준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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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이준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0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는 열리지 못했지만, 이날 KIA는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1군 엔트리에서 좌완 불펜 투수 이준영을 말소하는 대신, 좌완 불펜 김대유(34)를 새롭게 콜업한 것.
이준영의 말소 사유는 부상 때문이다. 20일 랜더스 필드 현장에서 만난 KIA 관계자는 "이준영이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닌 가운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군산남초-군산중-군산상고-중앙대를 졸업한 이준영은 지난 2015년 2차 4라운드 전체 4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8000만원. 올해 연봉은 1억 7000만원. 177cm, 8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주로 좌타자 상대로 출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에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76(16피안타 4볼넷 15탈삼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04(7안타 4볼넷 6탈삼진). 최근 좌완 불펜 최지민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좌완 불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 이준영이었다.
올 시즌 이준영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35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었다. 총 21⅔이닝 동안 23피안타(3피홈런) 8볼넷 21탈삼진 9실점(9자책) 1블론세이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3, 피안타율 0.277의 세부 성적을 찍고 있었다.
이준영은 3월에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를 마크한 뒤 4월에는 3.00, 5월에는 3.86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6월에도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으나, 지난 15일 NC전에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연속 무실점 행진이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팔꿈치에 결국 탈이 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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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이준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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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이준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준영을 대신해 콜업의 기회를 얻은 김대유는 올 시즌 1군 3경기에 구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2.40(1⅔이닝 6실점 6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에서 승패 없이 5홀드 평균자책점 7.30(12⅓이닝 14피안타 3피홈런 5볼넷 13탈삼진 14실점 10자책점), 피안타율 0.286의 성적을 찍고 있다.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KIA로서는 뜻하지 않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KIA는 올 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성범(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 패트릭 위즈덤(허리 통증), 김선빈(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 황동하(교통사고로 인한 허리 부상), 곽도규(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시즌 아웃), 박정우(왼쪽 햄스트링 부상) 등의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돌아왔거나, 일부는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단 이른 시일 내에 부상에서 복귀할 전력은 없다. 대부분의 부상 선수들은 일단 전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면서 "올스타전이 끝난 뒤 서서히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A는 이번에 SSG와 주말 연전을 소화한 뒤 내주에는 키움 히어로즈(고척)와 LG 트윈스(잠실)를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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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이준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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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이준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