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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가 던진 보복구에 맞은 오타니.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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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명령을 받은 수아레즈(오른쪽). /AFPBBNews=뉴스1 |
미국 ESPN은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전날(20일) 발생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경기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수아레즈에게 3경기 출전 정지를 부과했고 쉴트 감독과 로버츠 감독은 1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수아레즈에 대한 징계는 샌디에이고가 즉각 항소할 예정이고, 로버츠와 쉴트는 21일 경기에서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3명 모두 공개되지 않은 금액의 벌금까지 낼 것"고 전했다. 수아레즈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인 알버트 수아레즈(36·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친동생이다. 때문에 국내 야구 팬들에게 '동생 수아레즈'로 불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화끈한 벤치클리어링을 했다. 4연전 내내 계속해서 신경전을 펼치다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9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잭 리틀이 던진 공에 팔 부위를 맞았다. 시속 93마일(149.7㎞)의 빠른 공이었고 그러자 샌디에이고 벤치에서 곧바로 마이크 쉴트 감독이 뛰어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즉각 튀어나와 쉴트 감독에 맞섰다. 감독끼리 언쟁을 펼치는 장면이 나왔다. 상황이 정리되자 심판진들은 로버츠 감독과 쉴트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진정되지 않았다. 다저스가 2-5로 뒤진 2사 2,3루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들어서자 샌디에이고 마무리 수아레즈는 3볼 상황에서 몰렸다. 여기서 수아레즈는 오타니를 오른 어꺠를 향하는 시속 100마일(161㎞) 강속구를 던졌다. 누가 봐도 고의성이 다분한 공이었다. 수아레즈는 즉각 퇴장 명령을 받았고 오타니는 다저스 더그아웃을 향해 괜찮다는 동작을 했다.
추가 벤치클리어링은 발생하지 않았고 경기는 5-3,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수아레즈 퇴장 이후 등판한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가 경기를 매조졌다. 양 팀은 8월 16일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한 양 팀의 재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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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하는 로버츠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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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쉴트 감독(왼쪽)이 벤치클리어링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