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하성 '169㎞ 총알타구 안타→도루까지 성공', 콜업만 기다린다 '장타 보완은 숙제'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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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1일 트리플A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김하성이 21일 트리플A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멈춰섰던 김하성(30)의 복귀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경기에 다시 출전해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MILB)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 방문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멀티출루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며 1군 콜업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렸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그럼에도 구단과 연장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으나 저평가를 받았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2년 최대 3100만 달러(425억원)를 제시했다. 계약 규모 자체는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나 복귀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매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다시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이 걸려 있다는 건 김하성에겐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그렇게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긴 재활을 거친 김하성은 지난 5월 27일 더럼 불스로 향해 재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2일까지 경기에 나서던 김하성은 오랜 휴식 여파인지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에 무리가 왔고 이후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쉬어갔다.

이날 다시 돌아왔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에 빛나는 리치 힐을 상대로 시속 90.5마일(145.6㎞)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시속 105.1마일(169.1㎞)의 빠른 속도로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후속 타자들의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3회 1사 3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3루에 있던 챈들러 심슨은 김하성의 감각적인 번트에 홈을 파고 들었다. 타점이 주어지지 않은 건 아쉬웠다.

더럼 불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더럼 불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5회엔 1,2구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지켜봤고 3구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엔 2사 만루에 등장했으나 4구 슬라이더에 시속 97.9마일()의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112m 지점에서 중견수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존을 벗어나는 공 4개를 침착히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완벽히 털어냈음을 보여주는 주루였다. 이후 트리스탄 피터스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팀의 12-3 대승을 이끈 김하성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11에서 0.214로 소폭 올랐다. 출루율은 0.352, 장타율은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14. 아직까지 장타 본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하성의 타구에 힘이 실려나갈 때쯤이면 빅리그 콜업을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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