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신태용 떠나고 와르르! '대위기' 인도네시아, 끝내 월드컵 본선 좌절 분위기... 무려 '핵심 6명' 백수 신세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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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왼쪽) 감독과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AFPBBNews=뉴스1
신태용(왼쪽) 감독과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AFPBBNews=뉴스1
신태용(55·현 성남FC 비상근 단장) 감독이 떠난 뒤 인도네시아의 위기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9·네덜란드) 인도네시아 감독도 손 쓸 수 없을 지경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티비원뉴스'는 21일(한국시간) "네이선 조아온(23)은 스완지 시티에서 단 2분만 뛰었다.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경기서 교체 선수로 출전한 것이 전부"라며 "이제 조아온은 소속팀이 없는 자유계약선수(FA)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조아온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사령탑 시절 발굴한 초신성이다. 네덜란드 태생의 조아온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맹활약하며 인도네시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통과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를 3차 예선으로 이끈 건 신태용 감독이 처음이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신태용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신태용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이 일본 수이타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C조 최종전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이 일본 수이타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C조 최종전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3차 예선 도중 신태용 감독을 돌연 경질했다. 에릭 토히르 회장은 "국가대표팀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급히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데려왔다. 네덜란드 태생의 전설적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겨 귀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였다.

일단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감독 부임 후 2승 2패를 거둬 조별리그 4위로 3차 예선을 마쳤다. 오는 10월 아시아 플레이오프(PO)에서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에 다시 도전한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갈수록 위기로 빠지고 있는 분위기다. '티비원뉴스'는 "조아온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핵심 선수 6명이 경기도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며 "톰 하예, 저스틴 허브너, 셰인 패티나마, 라파엘 스트라윅이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AFPBBNews=뉴스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AFPBBNews=뉴스1
현 상황에 대해 매체는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아시아 지역 4차 예선을 위해 선수단을 준비하는 데 어려운 과제를 떠안은 셈"이라며 "분명 그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반드시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도 "스완지는 예상보다 일찍 조아온과 계약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였지만, 조기 방출이 진행됐다"며 "이밖에도 소속팀을 잃은 네덜란드 귀화 선수는 5명 더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산 넘어 산이다. 월드컵 4차 예선에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오만 등 중동 강호들이 포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복수 매체는 클루이베르트의 근무 태만 논란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두고 선수 시절 친정팀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스페인으로 향한 바 있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오피셜 포스터.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오피셜 포스터.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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