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부상자 명단 등재 직후 캐치볼 재개' 사사키 미스터리, 日도 의아하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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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사사키. /AFPBBNews=뉴스1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사사키. /AFPBBNews=뉴스1
오타니(왼쪽)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는 사사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오타니(왼쪽)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는 사사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이 그야말로 미스터리다. 부상자 명단에 등재를 한 직후 캐치볼을 했다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일본 선수지만, 일본 매체들도 의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좌완 투수 잭 펜로드(28)를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펜로드의 로스터 빈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사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53) 다저스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관련된 질문에 "오늘 사사키가 60피트(약 18미터)~90피트(약 27미터) 거리에서 캐치볼을 실시했다. 6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옮긴 것은 행정 수속에 불과하며 회복 타임테이블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분명 (회복에) 긍정적인 진전이었다. 선수도 기뻐했고 통증 또한 없다. 투구 수를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벤자민 로예르 LA 타임스 기자의 SNS에 따르면 이날 사사키는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앞두고 외야쪽에서 20구 정도의 캐치볼을 실시했다. 현재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불펜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사사키와 함께 캐치볼을 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러한 소식에 의문을 표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이 순조롭다고 말했지만, 아직 복귀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복귀 시기를 전망할 수도 없다"고 적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활을 할 것이라 시사했었는데 다시 또 입장이 바뀌었다"고 바라봤다.


사사키는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의 투구를 마친 이후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번 시즌 8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다저스 역시 사사키를 둘러싸고 말을 계속해서 바꾸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16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사사키의 이번 시즌 등판은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 사사키를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할 각오를 해야 한다. 없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이 타당하다"고 답했다가 입장을 번복했다.

사실 사사키를 향한 일본 팬들의 여론은 좋지 못하다. 사사키는 2020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5시즌을 뛰며 단 한 차례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24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지바 롯데 측에 밝히며 생떼를 썼다. 이렇기에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이러한 다저스의 움직임에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사사키를 마이너리그에 내리지 않고 조정을 위한 부상자 명단 등재라는 시선도 있다. 5월 13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부상자 명단이기에 빠르면 7월에 다시 등판 일정을 잡는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결국 다저스는 2달 동안 사사키를 메이저리그에서 기용하지 못한다. 사사키의 복귀전이 이번 시즌 내로 잡힐지도 미국과 일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사사키(왼쪽).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사사키(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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