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좋다말았네' 우라와 또 졌다, 92분 극장골 허용→인터밀란에 1-2 역전패... 2전 전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6.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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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에 고개를 숙인 우라와 레즈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인터밀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일본을 대표해서 세계 무대에 참가한 우라와 레즈(일본)가 또 패배를 당했다.

우라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우라와는 2전 전패(승점 0)를 기록,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앞서 우라와는 조별리그 1차전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전에서도 1-3 완패를 당했다.

반면 인터밀란은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다만 같은 조 리버 플레이트(1승·승점 3), 몬테레이(멕시코·1무·승점 1) 2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날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우라와는 강팀을 상대로 공격적인 전술 운영을 택했다. 4-2-3-1 포메이션이었고, 최전방 공격수 마쓰오 유스케를 비롯해 가네코 타쿠로, 마테우스 사비오, 와타나베 료마가 공격에 집중했다.

크리스티안 키부 인터밀란 감독은 3-5-2로 맞섰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이탈리아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가 선발로 출격했다.

우라와의 작전은 잘 통했다. 전반 11분 와타나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끊어낸 뒤 가네코가 내준 패스를 와타나베가 다이렉트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얻어낸 우라와는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수비에 집중하며 상대가 방심한 틈을 노렸다. 인터밀란은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인터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후반이 되자 인터밀란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프란체스코 비오 에스포지토,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교체 투입했다. 우라와도 미드필더 세키네 타카히로를 교체로 내보냈다. 하지만 우라와는 막판 집중력이 무너졌다. 후반 33분 1-1 동점이 됐다. 인터밀란 '에이스' 마르티네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을 날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인터밀란은 공격을 몰아붙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인터밀란의 역전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교체로 들어간 미드필더 발렌티 카르보니였다. 페타르 수치치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나왔지만, 카르보니가 재차 침착한 슈팅을 시도해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인터밀란의 2-1 승리로 끝났다. 거함을 잡을 뻔 했던 우라와 선수들도 아쉬운 역전패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