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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오른쪽)가 인터밀란전이 끝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우라와 레즈(일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1-2로 졌다.
이변이 일어날뻔했다. 우라와는 전반 11분 만에 와타나베 료마(29)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중반까지 잘 버텼지만 33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8), 후반 추가시간 발렌틴 카르보니(21)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우라와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우라와는 지난 18일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와 E조 1차전에서 1-3으로 패배한 바 있다. 인터밀란은 1승 1무로 E조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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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선수들이 우라와 레즈전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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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 레즈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우라와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팀 인터밀란을 상대로 수비 일변도로 나섰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우라와는 인터밀란에 슈팅 26개를 허용했다. 우라와는 다섯 번의 슈팅 중 한 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일격을 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우라와의 베테랑 골키퍼 니시가와 슈사쿠(39)는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무실점을 노렸다. 교체 선수들도 리드를 지키려 애썼다"며 "잔혹하게도 경기 종료 직전에 결과가 바뀌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니시가와는 "경기 내용은 좋았다. 하지만 결과에서 졌다. 이는 세계 수준과 차이"라며 인터밀란전 석패를 인정했다.
일본 축구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야후재팬'에 따르면 일본 누리꾼들은 "인터밀란전 승리나 무승부로 우라와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인터밀란을 상대로 현실적인 전술을 잘 썼다", "세계적인 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실점했다. 어쩔 수 없었다"는 등 우라와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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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표정으로 우라와 레즈 서포터 앞을 지나가는 선수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