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인데...' 이런 공포감 있었나→"홈런 치면 80~90% 이긴다" 사령탑 굳건한 믿음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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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왜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가. SSG 랜더스의 한유섬(36) 이야기다.

한유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유섬은 전날(2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귀중한 9회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한유섬. 2회 삼진, 4회 2루 뜬공, 6회 유격수 땅볼에 그친 그였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압박감을 받을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드러났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조상우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조상우의 제구가 흔들렸지만, 한유섬도 침착하게 잘 대응했다. 한유섬의 볼넷이 이어 고명준이 적시 2루타를 치며 3-5, 두 점 차로 추격에 성공한 SSG였다.

그리고 SSG가 3-5로 뒤진 9회말. SSG는 1사 1, 3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계속된 1사 1, 2루 기회. 다음 타자는 한유섬. 그의 주특기인 큰 것 한 방이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


사실 한유섬이 가치는 여기에 있다. 타석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에 '걸리면 넘어간다'라는 공포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 결국 한유섬은 불리한 볼카운트 1-2에 몰리면서도 5구째 포크볼(136km)을 받아쳐 짜릿한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쳐냈다.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천금 같은 안타였다. 결국 양 팀 모두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한 가운데, 연장 11회 5-5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최근 한유섬의 타격 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그는 68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9(243타수 63안타) 6홈런 2루타 15개, 32타점 27득점 23볼넷 62삼진 출루율 0.331 장타율 0.395 OPS(출루율+장타율) 0.726의 성적을 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275. 대타 타율은 0.400.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간판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한유섬이 든든하게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령탑도 한유섬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0일 한유섬에 대해 "우리 팀은 두 선수가 결국 해줘야 한다. (최)정이는 잘 아실 테고, (한)유섬이가 살아나야 한다"면서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유섬이가 홈런을 치는 날에는 제 기억에 80~90% 정도 승리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사실 올 시즌 그동안 잘 맞은 타구가 계속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유섬이를 4번 타순에 놓아야 한다. 잘 치든, 못 치든 믿는 게 낫고, 어쨌든 본인이 해결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고)명준이도 편하다. 아직 명준이가 그 단계까지 가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재차 믿음을 드러냈다.

진정한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한유섬을 향해 늘 SSG 팬들은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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