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이 해결해야 했다" 패배 부른 치명적 런다운 실책, 효자 외인도 쓴소리 못 피했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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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
LG 오스틴 딘.
LG 트윈스 효자 외인 오스틴 딘(32)도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패배를 부른 치명적 실책에 사령탑도 따끔한 한 마디를 남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전날(21일) 승부처가 된 6회초 상황을 되짚었다.


전날 LG와 두산이 4-4로 맞선 6회초 구원 등판한 손주영을 상대로 김재환과 이유찬이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다음 오명진의 타석에서 1루 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손주영의 견제에 걸렸다.

런다운 상황에서 유격수 구본혁과 1루수 오스틴이 협살을 위해 간격을 좁혔고 그사이 주자 이유찬은 텅 빈 1루 베이스로 향해 뛰어 들어갔다. 손주영이 뒤늦게 커버를 위해 1루로 향했으나, 이미 늦었다. 이후 오명진과 임종성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LG는 5-6으로 패했다. 이 상황을 두고 1루 커버를 늦게 들어간 손주영과 1루를 비운 오스틴 중 누구의 실책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하루 뒤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해결했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주자하고 거리가 멀어지면 오스틴은 (2루로) 던지고 (1루에서) 기다렸어야 한다. 주자를 따라 가면 안 됐다. 그 상황에서 (1루 베이스 커버의 책임을) 투수에게 넘겨주면 안 됐다. 투수가 잡았을 때는 송구 정확도에서 확률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무조건 야수들이 먼저 처리했어야 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약속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더욱 쓴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습했던 것이다. 다른 상황에서 1루에서 걸렸을 때는 투수가 런다운에 참여해도 되지만, 주자 1, 3루에서 런다운은 야수가 해결해야 한다. 더욱이 (손)주영이는 왼손이라 송구에도 어려움이 있어 정확성은 더 떨어진다"며 "오스틴이 까먹은 것이다. 오스틴은 2루에 공을 주고 2루수가 주자 쪽으로 다가오며 해결해야 한다. 오스틴은 기다렸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외의 결과에 대해서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운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전날과 똑같은 라인업이다.

염 감독은 "(어제는) 전체적으로 다 말린 경기였다. 우리의 잘 맞은 공은 잡히고 상대는 바가지 안타가 나왔다. (손)주영이가 맞은 안타 두 개도 그렇고 야구를 하다 보면 그런 날도 있다"며 패배의 원인이 타격의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LG 손주영.
LG 손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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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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