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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3-5로 승리했다. 이로써 42승 2무 30패를 기록한 2위 LG는 1위 한화 이글스를 추격했다. 9위 두산은 29승 3무 42패로 한 주를 마감했다.
투·타 모두에서 LG가 두산을 압도한 경기였다. 선발 투수 싸움부터 우위를 점했다. LG 송승기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송승기는 평균자책점(ERA)을 2.65에서 2.57로 낮추며, 같은 날 롯데에 6이닝 3실점해 평균자책점이 2.59가 된 원태인(삼성)을 제치고 토종 투수 ERA 1위에 등극했다. 그와 함께 시즌 8승(2패)째를 거두면서 오원석(KT), 박세웅(롯데), 임찬규(LG)와 토종 투수 다승 공동 1위에도 올랐다.
그와 대조적으로 두산 선발 최승용은 2⅓이닝 동안 삼진 없이 8피안타 5볼넷 9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3.84에서 4.83으로 폭등했다. 잇따른 야수들의 실책성 퍼레이드도 최승용을 더욱 어렵게 했다.
총 안타 수에서도 LG 15개, 두산 8개로 일방적이었다. 박해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포의 9번 타자로 군림했고, 김현수, 신민재로 이뤄진 테이블세터가 4안타 3타점 2볼넷을 합작했다. 구본혁과 이주헌 역시 각각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폭발력을 보였다. 두산에서는 리드오프 이유찬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을 뿐, 산발적인 안타로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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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 3회말 오스틴의 중견수 뜬공에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만들었다. |
이에 맞선 두산은 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김기연(포수)-임종성(3루수)-김민혁(1루수)-강승호(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
1회부터 신민재의 빠른 발이 두산 내야를 뒤흔들었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신민재는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에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보경의 2루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점이 만들어졌다. 2루수 강승호가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는 삭제됐으나, 유격수 이유찬의 송구를 1루수 김민혁이 잡지 못하며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최승용은 문성주에게 좌중간 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구본혁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이주헌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밟으며 점수는 어느새 4-0이 됐다.
LG는 거침없이 두산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2회말 1사에서는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 오스틴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로 순식간에 득점권 찬스를 창출했다. 폭투로 한 점을 내준 최승용은 문보경의 땅볼 타구 때 한 점을 더 주며 자책점이 6점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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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승용이 22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LG는 기어코 10점을 채웠다. 5회말 2사에서 구본혁의 좌중간 안타, 이주헌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를 박해민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도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좌월 솔로포를 쳤고, 8회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정우영이 김민석에게 볼넷, 김기연에게 사구, 김인태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든 것이 뼈아팠다. 구원 등판한 성동현도 폭투로 한 점을 내준 데 이어 김민혁에게 볼넷 강승호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했다. 이지강이 등판해서야 3개의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LG는 7회 무사 2, 3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1점, 8회말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과 신민재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추가해 13-5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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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22일 잠실 두산전 1회말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