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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석환(오른쪽)이 8회 역전 투런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SSG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IA는 6연승과 함께 38승 2무 33패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36승 3무 34패를 마크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박찬호의 타구가 3루 강습 타구로 연결됐고, 외야로 빠져나가며 2루타가 됐다. 후속 오선우는 볼넷. 이어 위즈덤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7회초 또 한 점을 추가했다. SSG 선발 투수 앤더슨이 내려가고 김민이 올라온 상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선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네일을 상대로 꽁꽁 묶여있던 SSG는 7회말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에레디아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안타 후 출루 과정에서 주심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에레디아 대신 대주자 채현우가 투입된 가운데, 후속 한유섬이 일을 냈다. 네일의 초구 투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린 것. 3-2 역전. 랜더스 필드는 열광의 도가니.
하지만 SSG 팬들의 함성도 잠시였다. 곧바로 이어진 8회초. 1사 후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 김석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범호 KIA 감독의 대타 작전이 신의 한 수가 된 순간. 이번에는 KIA 팬들이 운집한 3루 쪽 응원석이 뜨거워졌다. KIA의 4-3 리드.
KIA는 9회초 김호령의 희생타로 또 한 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역시 9회말 1사 1, 3루에서 고명진의 중견수 방면 희생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네일은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승패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SSG 선발 앤더슨은 6이닝 6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고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