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향한 황당 혹평 "이제 EPL 스피드 버겁다, 느린 리그로 떠나야"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5.06.23 04:31

글자크기조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토트넘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손흥민(33·토트넘)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피드가 버겁다는 토트넘 출신 해설가의 '혹평'이 나왔다. 전성기가 지난 만큼 스피드가 떨어졌으니, 이제는 더 느린 리그로 떠나야 한다는 황당한 지적이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도 했던 제이미 오하라는 22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 매체 포포투와 인터뷰에서 "큰 기회가 온다면 손흥민을 떠나보내야 한다"며 "그는 최고의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다. 아마도 EPL보다 느린 리그로 이적해야 할 때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EPL은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그의 스피드는 전보다 느려졌다"며 "물론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고, 구단 레전드이기도 하다. 팀에 남아 주기를 바라지만, 다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당시의 경기력에도 아쉬움을 밝혔다. 오하라는 "물론 당시 손흥민이 부상에서 막 회복했다는 건 알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게 어렵다는 건 나도 여러 번 경험해서 잘 안다.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결승전에서 그의 다리는 이미 지쳐있었다"고 했다.

토트넘이나 EPL 무대에서 계속 뛰기 위해서는 과거 라이언 긱스가 그랬듯 손흥민 스스로 스타일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긱스는 과거엔 매우 날카로웠고 빨랐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했고, 결국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공을 상대방으로부터 밀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하고 적응한 것"이라며 "손흥민 역시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가 과연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하라는 사실상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나야 한다고 봤다. "손흥민은 자신이 항상 원하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과 함께 이뤄냈다. 놀라운 리더이자 선수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만든 레전드"라고 설명한 그는 "다만 이제는 북런던을 떠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계약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는다면,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올여름 이적시켜야만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지에서는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과 손흥민이 직접 면담을 거친 뒤, 결국 손흥민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나 친정팀 레버쿠젠 등 이적설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