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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가 22일 잠실 두산전을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13-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30분 만에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모여, LG는 시즌 23번째 홈경기 매진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 LG가 크게 앞섰다. LG 송승기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8승(2패)째를 챙겼다. 또한 평균자책점(ERA)을 2.65에서 2.57로 낮추며, 같은 날 롯데에 6이닝 3실점해 평균자책점이 2.59가 된 원태인(삼성)을 제치고 토종 투수 ERA 1위에 등극했다. 다승 부문 역시 오원석(KT), 박세웅(롯데), 임찬규(LG)와 토종 투수 다승 공동 1위다.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이날 송승기는 최고 시속 149㎞의 빠른 직구(57구)를 주로 활용하며 슬라이더(25구), 체인지업(16구), 커브(2구)를 고루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3회초 2사에서 이유찬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유일한 실점이 5회초 나왔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던진 3구째 시속 146㎞ 직구가 좌측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경기 후 송승기도 "타자가 잘 쳤다. 잘 쳤다고 인정하고 빠르게 넘어가려 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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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타선에서도 LG가 안타 15개, 두산이 8개로 압도했다. 박해민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김현수-신민재로 이뤄진 테이블세터가 4안타 4타점 2볼넷을 합작했다. 구본혁과 이주헌 역시 각각 4타수 3안타 1타점,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분위기를 이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42승 2무 30패로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한 1위 한화 이글스(43승 1무 29패)와 1경기 차 간격을 유지했다. 9위 두산은 29승 3무 42패로 한 주를 마감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5선발이지만, 1선발처럼 연패를 끊어주는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제자를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1회 첫 타점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타자들을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 오랜만에 LG다운 야구로 승리한 것 같다. 한 주 동안 선수들 수고 많았고, 오늘도 잠실 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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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