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 3회말 1사 1, 3루에서 적시타 후 기뻐하고 있다. |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2만 3750명 매진)에서 두산 베어스에 13-5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42승 2무 30패로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한 1위 한화 이글스(43승 1무 29패)와 1경기 차 간격을 유지했다.
마운드와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2패)째를 챙겼고, 타선은 LG가 안타 15개, 두산이 8개로 일방적이었다.
특히 공포의 9번 타자 박해민의 존재감이 빛났다. 1회말 2사 2, 3루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해민은 3회말 1사 1, 3루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최승용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신민재, 김현수의 연속 볼넷에 3루까지 향했고 오스틴 딘의 중견수 뜬공 타구에 홈을 밟았다. 오스틴의 타구가 멀리 가지 않았음에도 빠르게 3루 베이스를 리터치하고 홈까지 슬라이딩해 들어오는 장면은 박해민의 센스와 노련함이 부각된 순간이었다.
![]() |
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 3회말 오스틴의 중견수 뜬공에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만들었다. |
![]() |
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
박해민이 한 경기 3안타 이상 친 것은 지난 12일 잠실 SSG전 4타수 4안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또한 11일 잠실 SSG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한때 0.223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256까지 높였다.
그뿐 아니라 팀 타선도 모처럼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면서 KT 위즈-KIA 타이거즈와 연달아 만나는 다음 주를 기대케 했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도 "오늘 전체적으로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타자들을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 오랜만에 LG다운 야구로 승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조금씩 살아나는 팀 타격감에 말을 아끼던 캡틴도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박해민은 올해 첫 4안타 경기를 했던 12일 SSG전 당시, 한 경기 활약에 쏟아지는 관심에 말을 아끼고 다음을 기약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미소와 함께 답했다.
박해민은 "연패를 빨리 끊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 특히 한 주의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끝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첫 안타 2개는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볼넷은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안 좋았다. 오늘 많은 점수를 냈는데, 이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시즌 23번째 홈 경기 매진을 이뤄준 팬들에게 "팬분들이 매일 이렇게 많이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뜨거운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남겼다.
![]() |
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 3회말 1사 1, 3루에서 적시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