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다른 이름=김가영' 8연속 정상 쾌거→누적상금 7억 돌파, 차유람 상대 결승전 첫 셧아웃 진기록 [LPBA]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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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 /사진=PBA 투어 제공
전설을 막아설 방법은 없었다. 포켓볼 선수 시절부터 끊임없이 비교가 돼 온 둘이지만 김가영(42·하나카드)은 이번에도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전설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새로 썼다.

김가영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LPBA) 결승전에서 차유람(38·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0(11-1, 11-6, 11-2, 11-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시즌 3차전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대회를 시작으로 8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LPBA는 물론이고 PBA 투어에서도 전무했던 자신의 연속 대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통산 14번째 우승.

개막전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연속 대회 우승 기록을 새로 쓴 김가영은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보태 누적 7억 2180만원을 기록, 프레드릭 쿠드롱,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조재호(NH농협카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 이어 남녀부를 통틀어 5번째로 7억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우승 상금이 1억원으로 여자부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가영이 얼마나 뛰어난 기세를 이어왔는지 잘 알 수 있다.

역대 5차례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던 김가영은 첫 결승 무대에 오른 차유람과 지난해 11월 9일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격돌한 뒤 7개월 13일, 225일 만에 다시 만났다.


김가영.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은 초반부터 압도했다. 1이닝과 3이닝 1점씩을 냈던 김가영은 차유람이 3연속 공타에 그친 가운데 4번째 이닝 뱅크샷 2개 포함 8점을 몰아치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차유람이 1점을 내는데 그친 뒤 곧바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2세트에서도 2이닝부터 5이닝까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차유람이 6점까지 쫓은 상황에서 9이닝 만에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2이닝 5득점 하이런을 기록한 김가영은 이후 4연속 공타에 그쳤지만 차유람이 9이닝까지 단 2점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자 결국 11이닝 3점을 몰아치며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기게 됐다.

애버리지 2.2에 달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 1.222, 3세트 1.0으로 주춤했으나 차유람이 0.480으로 4강전까지의 경기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싱겁게 승부가 흘러갔다. 4세트에선 5-5로 팽팽히 맞섰으나 4이닝 뱅크샷 포함 4득점으로 단숨에 앞서 나갔고 6이닝 2점을 보태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결승전 또한 '역대급'이었다. 압도적으로 경기력으로 단 76분 만에 결승전을 종료시킨 김가영은 7전4선승제로 치러진 LPBA 결승전에서 역대 최초 셧아웃 우승 기록도 썼다. 더불어 7전4선승제 기준 김민아가 2023~2024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종전 최소 시간 우승(97분)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가영.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 /사진=PBA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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