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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14타수)에 그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52(286타수 72안타)까지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0.319, 0.415에서 각각 0.315, 0.409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24.
6월 1할대에 그치고 있는 이정후는 최근 연이어 타순을 옮겨 다녔다. 이날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에 이어 5번 타자 중견수로 나섰다. 그 뒤로 윌리 아다메스(유격수)-캐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가 배치됐다. 선발 투수는 로비 레이.
샌프란시스코 1회초 실책으로 인해 보스턴에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시속 92.7마일(149.2㎞)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에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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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무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높게 제구되는 공에 당했다. 시속 79.8마일(128.4㎞) 체인지업을 때려봤으나 좌익수에게 잡히는 뜬공 타구가 됐다.
레이가 네이트 이튼에게 안타,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고 로미 곤잘레스에게도 솔로포를 맞고 흔들렸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물러서지 않았다. 슈미트의 솔로포에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스트렘스키가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리며 결국 다시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홈런 잔치였다. 6회 바뀐 투수 스펜서 비벤스가 세단 라파엘라에게 솔로포를 맞고 다시 보스턴이 리드를 잡았다. 이정후는 6회 타석에선 한복판으로 향한 지올리토의 시속 92.9마일(149.5㎞) 포심에 타구 속도 99.7마일(160.5㎞)의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타구가 뜨지 않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에게 잡히고 말았다.
다행히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7회 폭발했다. 아다메스와 슈미트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 1,3루에서 피츠제럴드가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를 댔고 아다메스가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평범한 2루수 직선타를 로미 곤잘레스가 잡아내지 못했고 6-5 역전했다. 데버스에 이어 라모스가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이 더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팬클럽 후리건스의 열광적 응원 속에 8회에 다시 타석에 섰지만 이번에도 가운데로 몰리는 시속 95.6마일(153.9㎞) 포심에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팀은 9-5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