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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오른쪽)와 김혜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으로 팀의 13-7 대승에 힘을 보탰다.
교체로 출전했던 21일 경기에서 타석에 나서지 못했던 김혜성은 4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다만 시즌 타율은 0.378에서 0.372(78타수 29안타)로, 출루율과 장타율은 0.418, 0.541에서 0.410, 0.538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48이 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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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3회초 네이트 로우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3-0 리드를 안은 소로카는 5회 2사까지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며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리듬을 깬 건 김혜성이었다. 5회말 2사에서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1,2구 존 바깥쪽으로 향한 볼을 잘 참아내더니 존 안으로 향한 시속 94.2마일(151.6㎞) 포심 패스트볼을 과감히 공략했다. 발사 속도 97마일(156.1㎞)로 뻗어간 타구는 좌중간 워닝트랙에 떨어지는 대형 2루타가 됐다.
콘포토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5회말 공격에선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다저스 타선은 6회 들어 김혜성에게 노히터가 깨진 소로카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러싱의 2루타, 오타니의 볼넷, 프리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워싱턴은 85구를 던진 소로카 대신 호세 페레를 등판시켰는데 먼시가 경기를 한 순간에 반전시키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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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시(오른쪽)가 23일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8회엔 오타니가 1사 1루에서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26번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NL) 홈런 단독 선두를 달렸다. MLB에선 칼 롤리(시애틀·31홈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27홈런)에 이어 3위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2번째로 투수로 선발 등판했다. 아직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이기에 선발 투수라기보다는 오프너 형식의 등판이었지만 1이닝 동안 18구를 던져 2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은 98.8마일(159㎞)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48승 31패을 기록하며 NL 서부지구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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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터뜨리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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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