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뭘 들었길래' 뤼디거, 인종차별 피해 주장... '가해 의심' 아르헨 선수 "안 했다, 망할 겁쟁이 같으니"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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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뤼디거(왼쪽)와 구스타보 카브랄로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차전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뤼디거(왼쪽)와 구스타보 카브랄로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차전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뤼디거(32·레알 마드리드) 인종차별을 주장했다.

레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추카(멕시코)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뤼디거는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됐고 논란의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일어났다. 뤼디거와 파추카 수비수이자 아르헨티나 출신 구스타보 카브랄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경합 후 넘어졌고, 둘은 계속 언쟁을 벌였다.

이후 뤼디거는 주심에게 뭐라 이야기를 건네자 주심은 팔로 'X'자를 그리며 인종차별 프로토콜이 개시됨을 알렸다. 이는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주심이 이를 인지하고 절차에 따라 처리 중임을 알리는 표시다. 이후 주심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며 경기를 재개했다.

인종차별 프로토콜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행되고 있다. 심판이 X자를 그리면 3단계로 절차가 진행되는데 1단계는 경기를 잠시 멈추고, 2단계는 경기 중단, 3단계 몰수패 등 조처가 가능하다.


볼 경합 펼치는 안토니위 뤼디거(가운데)의 모습. /AFPBBNews=뉴스1
볼 경합 펼치는 안토니위 뤼디거(가운데)의 모습. /AFPBBNews=뉴스1
경기 후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은 뤼디거의 인종차별 피해를 인정했다. 그는 "인종차별 프로토콜이 시작된 만큼 FIFA가 이 사안을 전면 조사할 것이다"라며 "뤼디거가 우리에게 뭔가를 말해줬다. 우린 그를 지지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장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린 뤼디거를 믿는다"며 "인종차별은 무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카브랄로는 인종차별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에게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쓰는 표현으로 '망할 겁쟁이'라고 말했다. 인종차별 의도는 없는 말이다. 겁쟁이란 그저 겁쟁이란 표현이다"라고 주장했다.

안토니오 뤼디거(가운데).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뤼디거(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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