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김지호 "현장서 창피해 도망쳐..지금은 역할 안들어와" [지금백지연]

허지형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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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백지연 /사진=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 캡처
김지호, 백지연 /사진=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 캡처
배우 김지호가 배우로서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는 '김지호의 솔직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지호는 "끼도 많이 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작품 같은 걸 보면서 가슴이 들끓는 열정만 있었어도, 잘 해내서 멋진 배우가 되고 작품을 남겼을 거 같은데 그런 성향이 아니었다. 그런 준비가 잘 안 돼 있으니까 누군가에게 평가 대상이 되지 않거나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을 때는 잘할 수 있는 게 현장만 가면 얼어버리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집에서 잘 됐던 포인트만 현장에서도 찾게 됐다. 그러니까 현장에서 늘 속상하고, 창피하고 작아졌다. 점점 재미가 없고 작품이 들어와도 도망갔다.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도 작품이 들어왔다"며 "'또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많이 도망쳤다"고 전했다.

그는 "몇 번 시도했는데 저한테 실망했다. 끝까지 몰고 가는 지구력이 없더라. 얼른 끝내고 나는 집으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돌아보면 아쉽다. 지금의 상태로는 그때 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고,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세월을 겪으면서 느낀 건, 누구나 처음이 있고 왜 잘하려고 하지. '못하면 어때?'라는 배짱이 이제야 생겼다"며 "이제는 뭘 하고 싶은데 역할이 안 들어온다. 요즘은 시장이 굳어있다고 하더라. 경기가 안 좋아서"라고 했다.

또 김지호는 "제가 너무 오랫동안 안 했고 보여준 게 그다지 많지 않으니까. 이름은 좀 있어서 좀 챙겨주고 대접해줘야 할 거 같은데. 제 또래 배우들이 탄탄하게 포진해 있어서 이제 와서 제가 들어가서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호는 1994년 가수 신승훈의 곡 '그 후로 오랫동안'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그는 '사랑의 인사', '유리구두', '가화만사성', 영화 '부러진 화살', '발신 제한'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01년 배우 김호진과 결혼해 2004년 딸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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