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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운더스 김기희. /AFPBBNews=뉴스1 |
김기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은 0-2로 완패했다.
지난 16일 보타포구(브라질)전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하프타임에 교체됐던 이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에 이어 이날 PSG전까지 2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 소속팀은 3경기 모두 패배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기희에겐 악몽의 클럽 월드컵 무대가 됐다. 그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 보타포구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시애틀의 수비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공중볼 경합에서 번번이 밀리며 전반 2실점 장면에 모두 관여한 뒤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당시 김기희는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자이르 파울라와 헤더 경합에서 완전히 밀려 선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막판에도 측면 크로스를 이고르 제주스가 헤더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경합에서 완전히 밀렸다.
김기희는 당시 두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이 두 장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그는 전반전만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센터백의 경기 중 교체는 이례적인 일인데, 사실상 전반 부진에 대한 질책성 교체라는 해석이 많았다. 당시 김기희는 폿몹 평점에서도 5.6점으로 양 팀 최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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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운더스 김기희(왼쪽 두 번째)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포타포구(브라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자이르 파울라와 헤더 경합에 실패해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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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운더스 김기희(왼쪽 두 번째)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포타포구(브라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고르 제주스와 헤더 경합에서 밀려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 /AFPBBNews=뉴스1 |
국가대표 출신이자 K리그1 울산의 전 주장이기도 한 김기희는 앞서 개인 SNS에 논란의 게시글을 올려 큰 논란을 빚었다. 올해 1월 울산을 떠나 시애틀로 이적한 그는 울산에서 뛰다 이적한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지능순이지'라는 문구를 적었다. 울산 구단을 떠난 자신들이 현명했다는 의미로 읽힐 만한 게시글이었다. 심지어 한 울산 팬이 SNS 개인 메시지를 통해 무슨 뜻인지 묻자, 김기희가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답한 사실마저 알려져 울산 팬들과 동료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울산 현 주장인 김영권이 SNS를 통해 "한때 몸담았던 팀과 현재 그 팀에 소속된 동료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건 선수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품격이며 책임"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울산 구단에 따르면 김영권은 울산 팬들을 대신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기희를 저격한 게시글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