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할 날 많잖아"→'선발 최다 15연패' 김윤하의 도전, '6패' KIA 윤영철 상대 드디어 웃을까

안호근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키움 김윤하가 지난 17일 SSG전 아쉬워하며 교체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김윤하가 지난 17일 SSG전 아쉬워하며 교체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년차 선수에겐 너무도 가혹한 시련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선발 최다 연패 기록을 쓴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김윤하는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0연패, 지난해 8월 7일 SSG 랜더스전 이후 15연패에 빠져 있다. 6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있었음에도 1승도 수확하지 못했을 정도로 불운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잘 알려진 김윤하는 지난해 1라운드 신인으로 입단해 1승 16패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ERA) 6.01로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운도 따르지 않으며 긴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SSG와 홈경기에선 5이닝 동안 3실점으로 잘 버티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2017년 당시 KT 위즈 소속 돈 로치의 14연패를 넘어 KBO 선발 최다연패 신기록이라는 멍에를 썼다.


이젠 장시환의 KBO 최다인 19연패가 다가오고 있다. 하루 빨리 승리를 챙겨내야 하는 김윤하다.

지난 10일 NC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직전 경기에서도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도 "나이는 어리지만 멘탈적인 부분은 작년에 다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년에 풀타임 선발로서 긴 이닝도 소화해봤다. 올해는 수치상으로도 그런 기록들이 쌓이고는 있다"며 "선수가 지금 당장에 지금 1승 1패 이런 것보다도 마운드에서의 꾸준한 모습, 안정적인 모습이 유지되느냐를 중점적으로 보고 싶다"고 힘을 보탰다.

투구하는 김윤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투구하는 김윤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년째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는 토종 에이스 하영민 또한 김윤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윤하가 잘했으면 좋겠다. 정말 성실하게 야구하고 생각도 많고 자주 물어보고 하는 친구"라며 "야구를 잘하고 싶어 하고 발전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데 윤하가 정말 승운이 안 따르는 선수다. 제가 윤하한테는 많이 미안하다"고 전했다.

하영민은 "풀이 많이 죽어 있다. 운 적도 많다. 그럴 때일수록 제가 강하게 뭐라고 하는 편"이라며 "눈물 흘리고 그러지 마라. 앞으로 야구할 날이 엄청 많고 이번 같은 계기가 윤하에게는 나중에 정말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영민은 "윤하가 많이 힘들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를 생각하면 그게 너에게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으니 그런 식으로 자주 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2년째 룸메이트를 하고 있는데 윤하한테는 (MBTI) F로 가면 안 된다. 단호하게 얘기를 해줘야 생각을 잘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이 약해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너무 긴 연패에 위축될 후배를 걱정했다. 하영민은 "생각이 너무 많다. '지면 어떠냐, 다음에 또 이기려고 준비를 잘 해야지. 계속 지는 것만 생각하고 있으면 본인만 스트레스 받고 야구장 가면 눈치 보기 바쁘다'라며 다음 경기를 더 완벽하게,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힘이 되는 조언을 남겼다.

이날은 마찬가지로 올 시즌 불운을 겪고 있는 KIA 윤영철(21)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윤영철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 6패, ERA 5.18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승리 없이 5연패에 빠져 있던 윤영철은 지난 6일 한화전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최근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치고도 단 1승을 챙기는데 그칠 만큼 행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다만 KIA가 최근 10경기 7승 2패 1무, 6월 12승 5패 1무로 이 기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도 확실히 살아나고 있는 만큼 연패 탈출을 노리는 김윤하에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하(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윤하(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