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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탈락에 아쉬워하는 알 아흘리(빨간색 유니폼)와 FC포르투. /AFPBBNews=뉴스1 |
포르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알 아흘리(이집트)와 맞대결에서 4-4로 비겼다.
이로써 포르투는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무1패(승점 2)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알 아흘리 역시 2무 1패(승점 2) 4위로 눈물을 흘렸다. 반면 같은 조 파우메라이스(브라질)와 인터 마이애미(미국)는 1승2무(승점 5)를 기록, 각각 조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유럽 팀들이 앞서는 모양새이지만, 몇몇 팀들이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앞서 '라리가 3대장'으로 불리는 아틀레티코도 B조 3위로 탈락했다. 이어 포르투갈 리그 명문 클럽 포르투까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경기는 8골이나 터지는 난타전이었다. 알 아흘리가 골을 넣고 달아나면 포르투가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알 아흘리는 전반 15분 팔레스타인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포르투도 전반 23분 호드리구 모라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진의 집중견제를 받았는데도 환상적인 개인기로 뚫어낸 뒤 골망을 흔들었다. 알 아흘리는 전반 추가시간 아부 알리의 추가골을 앞세워 2-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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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인 FC포르투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양 팀은 한 골씩 더 주고받았다. 후반 19분 알 아흘리 미드필더 모하메드 알리 벤 롬단이 추가골, 후반 44분에는 포르투의 페페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참고로 페페는 브라질 공격수다. 포르투갈 레전드 센터백 페페는 포르투에서 뛰다가 지난 해 여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경기는 4-4 무승부로 끝났다.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양 팀은 조 상위 두 팀을 제칠 수 없었다. 파우메이라스, 마이애미의 맞대결도 2-2로 끝나면서 두 팀이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이애미는 16강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파우메이라스는 같은 브라질 리그 보타포구를 상대한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해트트릭 주인공' 아부 알리에게 최고 평점 9.7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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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흘리의 모하메드 하니가 좌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