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 정말 귀엽고 예쁘거든요" 딸바보 박민우, 6년 만의 올스타 선정에 가족과 추억 쌓기 기대 중 [인터뷰]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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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박민우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골든글러브 2루수'가 5년 만에 생애 2번째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혔다. 박민우(32·NC 다이노스)가 이번 올스타전에서 보여줄 이벤트는 과연 무엇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3일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다음달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다.


올스타전 베스트 12는 6월 2일부터 6월 22일까지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신한 SOL뱅크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산출됐다.

지난해 나눔 올스타에서 단 한 명의 베스트12 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던 NC는 올해는 박민우와 박건우(35) 두 선수가 출격한다. 박민우는 팬 투표 121만 5838표, 선수단 투표 171표 등 총 38.69점을 획득해 황영묵(한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민우는 1, 2차 중간집계와 최종 순위 모두 1위였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중간에는 황영묵에게 역전을 허용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끝내 다시 뒤집으면서 별들의 잔치에 출격하게 됐다. 올스타전에 두 차례(2018, 2019년) 출전했던 그는 특히 창원에서 열렸던 2019년에 이어 2번째로 베스트에 선발됐다.


NC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스타 결과 발표 후 24일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박민우는 "너무 영광이다. 감독 추천으로 나가본 적은 있지만, 많은 팬들이 투표해주셨고 선수단에서도 찍어줘서 참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팬과 선수단 모두에게 인정받은 것에 더욱 의미를 뒀다.

팬 투표 현황을 중간중간 봤다는 박민우는 "나도 2019년 창원에서 했을 때 많은 분들이 투표해주셨다. 황영묵 선수도 너무 훌륭한 선수라 누가 뽑히든 감사한 마음으로 재밌게 즐기다 오면 되는데, 그게 이제 내가 됐다"며 경쟁자를 향해서도 인사를 전했다.

박민우가 갔던 마지막 올스타전인 2019년으로부터 벌써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는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즐기고 오겠다. 다른 선수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될 것이다.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오겠다"고 했다.

최근 올스타전에서는 선수들의 이벤트가 팬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박민우는 "사실 뭔가 그런 걸 할 성격도 아니라 부담이긴 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무언가 하면 리액션도 해주고, 내 딸과 가는 첫 올스타라서 좋은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본인의 말처럼 박민우의 딸 박하솜 양은 아직 올스타전에 아빠와 함께 가보지 못했다. "저희 딸이 진짜 귀엽고 예쁘거든요"라며 '딸바보'의 면모를 보인 박민우는 "지금도 많은 팬들이 좋아해주시고 알아봐주시지만, 우리 딸을 더 많이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민우와 딸 박하솜 양. /사진=NC 다이노스 공식 유튜브 갈무리
박민우와 딸 박하솜 양. /사진=NC 다이노스 공식 유튜브 갈무리
박민우는 절친한 선배이자 동료인 박건우와 함께 올스타에 뽑힌 것에 대해서도 "같이 가서 되게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건우 형이랑 '누누 브라더스' 이렇게 불러주셔서 좋다"고 했는데, 최근 박건우와 박민우의 얼굴이 함께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퇴근했던 상황도 언급하며 "팬이 주셨는데, 마침 경기도 이겼고 해서 팬 서비스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박민우는 24일 기준 66경기에 출전, 타율 0.331(236타수 78안타), 41타점 35득점, 14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58, OPS 0.865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0.486의 고타율로 NC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박민우는 "최근에 안타가 많이 나와서 표면적인 기록은 좋은 것 같다"면서도 "1년 내내 타격감이 좋을 순 없고, 나 역시 안 맞을 때는 야구선수가 아닌 것처럼 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를 위해 지금 칠 수 있을 때 많이 쳐놓자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렇게 감을 잘 유지해야 팀도 더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NC는 하위권이라는 외부 예상, 그리고 시즌 초반 터진 홈구장 낙하물 사고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주장 박민우를 중심으로 뭉치면서 여전히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박민우는 "올해 여러 일이 있는 와중에도 선수들이 잘해줬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 구단 직원분들도 많이 신경써줬다. 그래서 잘 버티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 한 게 없고 선수들이 잘했다.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았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NC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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