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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 겸 두산 베어스 구단주가 지난 4월 잠실구장 본부석에서 응원을 하며 관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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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오후 경북 영양군 입암면 방전리 일대 야산에서 불이나 의용소방대원들이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두산 베어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소방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는 소방 가족의 날'을 진행한다.
두산은 이날 행사에 관해 "현직 소방공무원과 가족뿐만 아니라 재난 현장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가족까지 총 1119명을 잠실 홈경기에 초청, 시민 안전을 위한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자리"라면서 "두산 베어스와 소방청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가족 잠실야구장 초청은 소방관들의 노고에 평소 각별한 관심을 갖고 그룹 차원의 '소방 가족 마음 돌봄' 지원을 해온 두산 베어스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박 구단주의 두산 베어스, 그리고 야구 사랑은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경기의 시구는 경북 119 산불대응단 소속인 손용원 소방교가 맡는다. 손 소방교는 지난 3월 역대 최대규모 산불로 기록된 영남 산불 당시 서 있기도 힘든 강풍도 견디며 산불 진압에 힘썼던 대원 중 한 명이다. 손 소방교는 지난 2021년에도 쉬는 날 한밤에 발생한 경북 봉화군 상가 화재를 발견하고, 맨몸으로 노부부 2명 등을 구조하고 불길 확산을 막아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손 소방교의 부친도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때 구조활동을 펼친 현직 소방관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현직 소방관들로 구성된 소방 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하고, 소방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도열한다. 순직 소방관과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도 보낸다. 중앙 매표소 광장에는 이동식 소방 안전 체험 차량을 전시해 야구장 방문객들이 직접 소방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소방 가족과 야구팬들이 함께 이날 행사의 의미를 새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의 지시로 2017년 시작한 두산그룹의 '소방 가족 마음 돌봄' 프로그램은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유가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대상자로 선정된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사회생활 유지를 위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상 가족 중 미취학 아동에게는 초등학교 졸업 시까지 양육비를 지원한다.
이밖에 두산그룹은 재난·재해 현장에서 소방관 및 구호 요원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재난구호 요원 회복 버스'를 제작해 지난해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하는 등 소방관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야구팬들과 함께 재난 현장 일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모기업인 두산그룹과 함께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