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아프리카 출신' 커번트리, IOC 새 위원장 취임 "올림픽은 분열된 세상 비추는 등불"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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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티 커번트리가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 하우스에서 열린 IOC 위원장 이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커스티 커번트리가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 하우스에서 열린 IOC 위원장 이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초로 첫 여성, 첫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 탄생했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이자 짐바브웨 출신 커스티 커번트리(42)다.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 하우스에서 열린 IOC 위원장 이취임식을 통해 커번트리는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다. 임기는 8년이며 4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2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커번트리는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 2연속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까지 총 7개의 메달을 따냈다.

커번트리는 지난 3월 20일 그리스 코스타 나비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제10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커번트리는 이날 이취임식에서 전임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로부터 올림픽 하우스 열쇠를 넘겨받는 상징적인 세리머니를 마쳤다.

커번트리는 취임 연설을 통해 "올림픽은 미래 세대가 꿈을 꾸도록 영감을 주는 발판이고,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삶을 바꾸는 플랫폼이다. 여러분과 함께 협력해 올림픽이 분열된 세상을 비추는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OC 종신 명예 위원장으로 선출된 바흐 전 위원장을 향해서도 감사를 건넸다. 커번트리는 "바흐 위원장은 가장 격동의 시기에 전 세계를 하나로 묶었다. 특히 2024 파리올림픽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오랜 세월 열정과 목표 의식으로 IOC를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존경을 표했다.

토마스 바흐(왼쪽)와 커스티 커번트리. /AFPBBNews=뉴스1
토마스 바흐(왼쪽)와 커스티 커번트리. /AFPBBNews=뉴스1
임기를 마친 바흐 전 위원장은 IOC 최고 영예인 올림픽 금장 훈장을 받았다. 그는 "임기 동안 동료 IOC 위원들의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 나는 결코 이 길을 혼자 걸어오지 않았다"며 "함께 개혁하고 쇄신하며 올림픽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단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 커번트리는 용기 있는 리더다. IOC는 이제 가장 훌륭한 리더의 손에 맡겨졌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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