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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영국에서 아동 성범죄 전과로 수배 중인 39세 영국인으로, 가짜 신분과 위조 서류를 통해 디즈니랜드 내 공간을 대여하고 약 100명의 엑스트라를 고용해 '결혼식 연출'을 시도했다. 행사는 디즈니랜드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소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테이프로 고정한 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한 점을 감지한 디즈니랜드 직원들이 경찰에 즉각 신고했고,행사는 곧바로 중단됐다. 프랑스 검찰은 사기·신분도용·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남성을 기소했다.영국 수사당국은 해당 남성이 과거 아동 대상 성범죄 전과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영국 내 성범죄자 등록 의무 위반으로 수배 중이라고 프랑스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자신이 영상 제작자이며 단순 촬영을 위한 이벤트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이 영국인은 신분을 위조하고 라트비아 국적자로 가장해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프랑스 현지 수사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로 분장해 신랑 역할을 맡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사건과 관련된 미성년자 부적절 접근 의혹에 대해선 아직 정식 기소 전 단계인 '보조 증인(assisted witness)'으로 지정돼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에 등장한 '신부'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9세 소녀였으며, 이틀 전 프랑스로 입국했다. 프랑스 검찰은 "아동은 신체적·성적 폭력을 겪지 않았으며, 강제적으로 역할을 수행한 정황도 없다"고 발표했다. 행사에는 24세 라트비아 여성과 기타 라트비아 국적 인물들이 '신부 자매' 등 역할을 맡아 연출에 협조했으며, 이들은 조사 단계에서 보조 증인으로 지정되었다.
프랑스 검찰은 소녀의 어머니(41세, 우크라이나인)도 함께 체포해 조사했다. 소녀의 엄마는 이틀전 소녀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엄마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확인되지 않아 석방됐다.
디즈니랜드 파리는 "계약 과정에서 중대한 위반 사항을 발견해 즉시 행사를 취소했고, 경찰에 신고한 뒤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피해 기관으로서 별도 법적 절차를 진행 중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