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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임지열(오른쪽)이 24일 KIA전 6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긴진경 대기자 |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최하위 키움은 22승 53패 2무를 기록했다. 6연승을 달리던 4위 KIA는 우천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삼성 라이온즈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키움은 지난해 8월부터 15연패에 빠져 김윤하를 선발 등판시켰고 KIA 타선은 1회초 이창진, 박찬호이 연솔 볼넷으로 밥상을 차렸고 최형우가 1사 1,2루에서 한복판 시속 142㎞ 직구를 강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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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1회초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배트플립을 하고 있다. /사진=긴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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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 /사진=긴진경 대기자 |
가뜩이나 움츠러 있는 김윤하와 최하위 키움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2년차 투수에게 1승을 안겨주고 싶은 키움의 의지도 강했다. 3회말 사사구 하나 없이 5안타를 몰아치며 KIA 선발 윤영철을 흔들었고 결국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중요한 길목마다 KIA의 대포가 키움을 괴롭혔다. 4회초 선두 타자 한준수가 김윤하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번째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하는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힘을 쓰지 못했다 앞서 홈런을 맞았던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선우와 김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결국 키움 벤치가 움직였고 박윤성을 올렸다. 한준수의 병살타 때 1점을 내줬지만 1점 리드를 지켜내며 5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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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홈런을 날리는 한준수. /사진=긴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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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동점 솔로포를 날리는 이창진. /사진=긴진경 대기자 |
KIA의 대포에 지긋지긋하게 당한 키움도 결국은 홈런에서 해답을 찾았다. 6회말 공격에 나선 키움은 1사에서 전태현이 볼넷,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KIA는 데뷔 후 17⅓이닝(1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신인 역대 최다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투수 성영탁(21)을 등판시켰다.
볼카운트 2-1에서 성영탁은 시속 134㎞ 커터를 존 하단으로 뿌렸다. 그러나 임지열이 걷어올린 타구는 좌중간으로 125m를 뻗어나갔고 결국 흐름을 한순간에 뒤집는 결승 스리런 홈런이 됐다. 시즌 4호포. KBO 데뷔 후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3위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키움은 필승조를 등판시켰다. 7회를 조영건으로 막아냈고 8회엔 원종현을 올려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9회엔 돌아온 마무리 주승우를 투입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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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는 임지열. /사진=긴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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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아낸 원종현. /사진=긴진경 대기자 |